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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사람으로서 한마디....
게시물ID : humorbest_754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양사람
추천 : 36
조회수 : 2063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21 18:40:10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19 19:16:46
안녕하세요. 저는 밀양에 살고, 밀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2학년 학생입니다. 

요즘 좀 잠잠해 지는데 괜히 이글땜에 일이 더 커지는게 아닐까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한번 써봅니다. 

이글로써 밀양이 충절의 도시니 경치가 좋다느니 그런 좋은점을 이야기하며 변명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건에 대해 조금 이야기하고 여러분께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몇가지 말도 안돼는 억지 이야기... 진실을 말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확실히 보장할 수 있습니다.

첫째. 밀양고등학교 학생은 한명도 가담하지 않았습니다.'밀양' 이란 이름 하나때문에 의심받고 손해보는 일이 많은데 전혀 관계 없습니다.

저희학교가 잘 났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다른 학교가 못났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제가 졸업하고 어디서 오해받아 손해 볼까봐 그게 두렵습니다. 

우스겟 소리로 저희 학교 선생님께서 농담하신 말씀중에 '너희는 대학 가서도 밀양사람이라면 미팅도 몬할꺼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는 웃었는데, 잘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겠구나... 싶었습니다.이런 논리가 미팅에만 적용되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 밀성고등학교에 관한 글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밀양사건에 관현된 글을 매일 꾸준히 봐왔습니다. 

야자를 마치고 학원을 갔다가 밤늦게 컴퓨터를 켜서 밀양사건 기사를 볼때면 안타깝고 분했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 수록 말도 안돼는 글이 몇개씩 올라오고 부풀려지니 답답해서 나중에는 억지기사 읽는 시간이 아까워 그냥 잤습니다.

그 중에 가장 말도 안돼는 헛소리라고 보장할 수 있는 글이 밀성고에 관한 글입니다.

그 글에 의하면 사립학교라 부정이 아주 심하며, 그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대부분이 판사,검사,국회의원,고위관리의 자녀라고 말하는데, 밀성제단 중학교를 나온제가 감히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헛소리 입니다. 밀양은 정말 규모가 작은 소도시 입니다.시내 고등학교래야 밀양,밀성,세종 이 세학교 밖에 없고 시 밖에 3개 정도 더 잇는데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문화시설로 극장,음반점은 1개씩 밖에 없고 백화점 하나도 없으며 최근에 KTX가 밀양에 정차하고 고속도로 대통 이유로 이제막 성장하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불편한 곳에 굳이 그런 상류층의 사람들이 살 이유가 있을까요? 게다가 밀성고는 모두가 가고 싶어하고 선망하는 그런 학교는 아님니다.

밀양지역에는 이상하게 아직 사립보다 공립이 인기입니다.아마 몇십년 전에 밀양고(공립)에서 한해에 50명정도 서울지역 대학에 몇년동안 보내서 명문고로 이름난 적이 있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쨋든 돈을 쓰려면 좀 더 좋은 지역에 있는 명문고에 쓰지 지방의 조그만 학교애 돈을 쓸 이유가 없습니다.

밀양에는 이름난 부자도 없고, 밀성고가는 학생의 대부분은 성적이 고만고만하고 상위 몇 퍼센트는 장학금을 받거나 내신을 잘 받기 위해 간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에 관한 글 입니다. 이번 사건에 관한 글을 올리며 첨부된 시진들을 보면 이번일과 관련 없는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학생들 여렷이서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고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이미 경찰서에 가서 해명도 했다고 합니다. 담배를 피는 자체가 잘못됬다며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것입니다.

그러나 이건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각 학교마다 일진이라 불리며 소위 잘나간다는 학생들...특별한 명문고가 아닌이상 어디나 한 집단씩은 있기마련입니다. 

사진의 주인공들도 그런 집단일 뿐입니다. 학생이 담배를 핀다는 것이 잘하는 일이라는 것도 아니고 저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지만 자기들 끼리는 그게 멋이고 낙이기 때문에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을것 같습니다.

길면 지루해 질까봐 짧게 쓰려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 졌군요... 다만 부탁하고자 하는 말은 너무 표면적으로만 보지말고 좀더 내면적인 면을 보자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일으킨 학생들의 인성의 문제만 있었을 까요? 학생들이 그런 인성을 형성한 이유는 가정문제 일수도 있고, 공고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일 수도 있고 사회의 구조적 모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책임을 전부 시회에 떠 넘기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일방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넓게 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는 없었는데, 밀양 전체를 싸잡아 강간의 도시니 욕을 해대는 것은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살인이 일어난 도시는 살인의 도시고 납치가 일어나면 납치의 도시입니까? 규모가 큰 것이 이유라면 조직폭력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이번 사건이 이렇게 크게된 이유는 네티즌의 영향도 컷다고 봅니다. 

한명씩 글을 읽으면서 각자 자기의 의견을 조금씩 겻들이고 또 그걸 읽는 사람들은 자기 생각을 더해 받아들이고 다른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말했을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뉴스로 다뤄진 것도 기자들이 너무 자기 생각만앞선것 갔습니다. 무조건 큰 사건만 잡으려다 보니 크게 생각하지 않고 확실하지도 않은 기사를 실은것 같습니다

지금에 화서는 여자도 자꾸 말을 바꿔 여자말만 너무 믿을 수도 없다는 기사를 보고 정말 안타깝고 분했습니다.

학교에 퍼진 소문과 제 의견을 보태어 사건의 경위를 말해보면, 

조사관이 가출한 피해 여중생에게 밀양에서 한번이라도 본 사람들의 이름을 다 불러보라 해서, 모두 41명이 불렸는데 다 잡아와서 조사받았다.

그리고 그중에 실질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사람만 처벌을 내린것 같습니다. 그냥 제 추측일 뿐이니 이런 측면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 해주십시오.

밀양이 고향은 아니지만 10년 넘게 살아온 밀양시민으로서 너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어디가서 밀양 산다는 소리도 못하겠고 명절날 사촌들 만날일이 두렵습니다.

밀양에 대한 편견을 버리시고 아직 뭣 모르고 철없는 청소년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만 생각 하시고 밀양과 연관 시키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뉴스 곹이 곧대로 믿을 수 없는 기사도 많지 않습니까. 모든것 확실히 아는 것도 아닌데 너무 큰소리로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더 지켜보고 판단을 내립시다. 제가 아직 어리고 글도 못쓰고 논리적인 면이 많이 부족합니다.

이 글에 반박하는 리플이나 글을 올리셔도 딱히 반박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럴 때 한번만 '역지사지'의 자세로 한번만 생각해 주십시오. 자기가 아무 관련이 없는 밀양시민이라면....

하루 빨리 이일이 좋게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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