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생 첫 대선 투표를 하고 왔네요! :)
오유는 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만큼은 용기를 내어 글을 남겨 봅니다!
파란 옷을 입고 투표하러 가면 좋았을 텐데 파란 옷이 없어서 8ㅁ8...
하늘색 하트 무늬가 그려진 ㅋㅋㅋㅋㅋㅋ 양말을 신고 투표장으로 갔답니다...
투표 용지를 받고 기표소에 들어서는데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도장 찍을 때,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중하게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한 표가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촛불 집회 나갔던 일도 떠오르네요.
오늘 이 시간은 그때의 저희가 만든 것이나 다름없으니 더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D
그리고 덧붙이자면... 이런 이야기를 써도 되는지 조금 망설여지지만...
사실 그동안 답답한 일들이 참 많았어요.
제가 취미 생활을 위해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제 기준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트윗들이 자꾸 제 타임 라인으로 흘러들어 오더군요.
모 후보 분은 트위터에서 절대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고...
제가 지지하는 분을 지지한다고 하면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가 ㅋㅋㅋ...
그래서 내가 혹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불안하고 사실 조금 흔들리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래도 제 소신대로,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투표하고 왔네요!
일부 트위터리안들이 까는 것처럼 '무조건적으로, 마치 박사모처럼' 지지하는 게 아닌,
정말 제 생각과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그렇게 투표를 하고 왔더니 후회 없이 뿌듯한 마음만 가득하네요!
쓰다 보니 글이 많이 길어졌어요...! 그래도 속에 있던 말들을 꺼내니 후련해서 좋네요.
어쨌든 오늘 투표하러 다녀오신 분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올라온 투표 인증샷의 손들이 미래를 만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