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쓰겠습니다.
진보라는 이름이건 보수라는 이름이건 또는 무슨 사상이라도 상관 없어요.
그 지키려는 중심가치가 "사람"인 단체 또는 정당을 지지해왔습니다.
시사인이 지금까지 진실을 추구해 온 언론이라 평가받았던건 단지 부정한 정권에 대항하고 있었기 때문만이 아니라 지키고자 한 가장 중요한 가치를 "인간 그리고 인권"에 두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켜야 하는 중심가치가 황금 또는 권력인가, 아니면 인간 그 자체인가를 살피고 그 가치에 더 가까운 쪽을 지지했어요.
헌데, 이번에 시사인이 버린게 바로 그 중심가치인 "인간 그리고 인권" 인 겁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인간 그 자체라면 결코 사용해선 안 될 프레임이 인간을 망가트리는 방법론입니다.
혐오를 없애기 위해 혐오를 미러링하는 걸 지지한다?
왜요?
아예 민족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나찌의 인종청소는 정당했다고 주장해보시죠?
핵심가치에 위배되는 방법론 - "Radical"은 이미 그 생명을 잃고 범죄로 규정된 방법론입니다.
가장 중요한 가치가 떠나고 남은게 아무것도 없는데 무슨 근거로 지키고 보호해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