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12일 청주실내체육관.
청주SK나이츠는 청주연고 최초의 프로농구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날씨가 무척 좋았던 이 경기는 청주 팬들에게 SK를 소개하는 자리이자
청주에서 처음 열리는 프로농구 경기로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냅니다.
사실
인터넷이 발달되지 못했던 그당시 자신이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들을
관찰할수 있는 방법은 스포츠 뉴스, 또는 스포츠 신문밖에 없었습니다.
농구라는 다이나믹한 종목의 특성상 종이 매체의 소식은 실제로 다가오기 어려웠고
청주팬들의 궁금증과 함께 역시나 개막전은 만원관중을 이루며 성대하게 열립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나산플라망스에게 2점차 신승을 거두었던 기억은 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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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용병듀오는 꽤나 준수했습니다.
레지 타운젠트는 높이, 파워, 센스등 팀의 중심이 될 능력이 있었고
마이베트 또한 화려한 볼핸들링과 득점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손규완,윤제한,배길태,홍창의,김광은,전일우, 신석 등 여러 선수들이 분전한 이경기는
103:101로 청주SK나이츠가 승리를 거두며 역사적인 홈경기 첫승을 거두게 됩니다.
창단 첫해 청주SK나이츠는 최하위 성적에 비해
궁합좋은 용병과 선수들의 기합으로 경기내용은 선전한 경기가 많았습니다.
비록
얇은 선수층과 신생팀의 한계로 번번이 흐름을 놓치고
역전 패가 쌓이는 일이 많아서 시즌 내내 안타까움을 이어가게 되지만
분명 창단 첫해 SK나이츠의 팬들에게는 강력한 기억의 청주 홈개막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