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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백 서른 아홉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54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6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8 20:08:34
피천득, 후회
산길이 호젓다고
바래다 준 달
세워 놓고
문 닫기 어렵다거늘
나비같이 비에 젖어
찾아온 그를
잘 가라 한 마디로 보내었느니
최종진, 사랑
바람도 없는데 괜히
나뭇잎이 저리 흔들리는 것은
지구 끝에서 누군가
어깨를 들썩이며 울었기 때문
천상병,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 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나태주, 그런 사람으로
그 사람 하나가
세상의 전부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가득하고
세상이 따뜻하고
그 사람 하나로
세상이 빛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 하나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던 때 있었습니다
나도 때로 그에게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문무학, 없다
'없다'는 가볍다
비었기 때문이다
무거운 것 천지에 없을 것 같지만
가진 것 정말 없을 땐
온몸이 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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