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첨으로 덕행을 수행하기 시작한게 에반게리온이 처음으로 한국에 비디오 테이프로 나왓을때 였습니다.
그때가 초등학교 4학년인가 그랬을 겁니다. 아마. 동생이랑 용돈 합쳐서 비디오 대여점에 맨날 새로운편이 나왔는지 안나왔는지 설레며 찾아가는 그 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네요..
마지막화를 동생과 탕수육을 먹으면서 보았는데... 허탈한 느낌이었습니다...
뭐 그걸 시작으로 중딩때엿나..
adsl이 [랜선]이 처음으로 들어왔을때 한편에 50메가 가량했던 카드캡터 사쿠라를 보고 완전히 덕덕의 세계에 눈뜨고 말았죠...
그후로 방과후 취미 생활은 무조건 애니 감상.. 인터넷서핑으로 정보 모으기...정도로 지냈습니다..
어느시점 까진 그렇게 보는게 즐겁던 애니가 더이상 즐겁지 않게 되버렸습니다...
나이 탓인가요...
혼자 가만히 생각해볼때... 우리 전의 오타쿠 세대들은 왜 소리소문 없이 인터넷에서 사라지거나 주변에서 볼수 없게 되버리는걸까...
라는 의문에 결론은 사회에 순응하기 위해 모두 조금씩 덕행을 쌓아오는 길을 포기 하고 소리소문없이 자신의 길로 떠나는것같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일에 치이거나 집안일에 몰두하고 있다보면 덕행을 쌓을 일도 시간도 그다지 없게 되겠죠.
뭐 심플하게 생각하면 저도 그 대열에 끼어서 같은 흐름을 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애니 기타 잡 덕덕한 생활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니깐 뭔가 사는게 사는것 같지가 않고 영혼이 빠져 나간느낌? 이 지속되고있네요.
뭘해도 손에 안잡히고...
요즘 나오는 애니들을 봐도 즐겁다거나 가슴벅차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그냥 야밤에 잡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