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렇게 되네요...
아까 잠깐 낮잠 자는 사이에 가위에 눌렸습니다
거의 1년만에 눌린거라 첨엔 눌린지도 몰랐는데요
눌려봤자 귀신소리, 형태 이런건 전혀 없고 몸만 안 움직이고 그랬는데
오늘도 첨엔 눈은 떠지고 몸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원래는 손가락 발가락 까닥 하면 깨어나는데 이번엔 소용 없더라고요
그리고 왼쪽어깨부터에서 다리까지 서서히 묵직한 뭔가가 누르는게 느껴지는데 사람이 올라와서 누르는 것 같았어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거든요
와 진짜 귀신있을까봐 너무 무서워서 눈도 못 뜨고 이 악물고 몸부림 쳤는데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왼쪽 옆구리 쪽에 냉기? 라고 해야되나 뭔가 쑥~ 들어오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완전 멘붕되서 '귀신이 들어오는 갑다' 하고 빙의?? 될 것 같아서 움직이려고 엄청 노력했네요
태어나서 제일 힘 많이 쓴 날인듯... 손가락 움직여서 깼구나 싶어서 눈 뜨면 아직도 그상태 더라고요
밖에서 엄마 티비보는데 소리질러도 목소리도 안 나가고..
그 때 그 냉기가 심장 지나서 목 쪽으로 올라오는데 완전 소름...
진짜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새끼 발가락 움직이고 나오지도 않는 소리 막지르고 하다가
'으아아ㅏ아아아ㅏㅇ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하면서 상체 일으키면서 깼네요
제가 지르고도 너무 커서 놀랐네요
엄마도 놀라서 달려오시고 온 몸은 땀으로 젖었고요..
요즘 야근 많이 해서 몸이 허해서 그런가... 아 진짜 소름 끼치는 가위였네요..
나중에 귀신 보이는거 아닐까..무섭네
아 치킨이나 시켜서 몸보신이나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