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 유부징어입니다:) 맞벌이 가사분담에 대한 결혼선배님들의 의견이 듣고싶어 글을 올려요.
위와같이 저희는 맞벌이 부부이며 아이는 없습니다. 같이사는 고양이는 한마리 있어요:)
동종업계 종사중이며 전 프리랜서, 신랑은 정규직이에요~ 야근 많고, 머리 많이쓰는.... 3D업종중 하나입니다ㅎㅎㅎ 다행히 요즘은 운좋게 둘다 일찍 집에오는 편이구요. (대신 집에서도 종종 일할때가 있지만...)
가사에 대한 트러블이 생기는게, 전 당연히 매일매일 조금씩 가사! 하는 타입이고, 신랑은 피곤한데 효율적으로 주말에 몰아서! 에요......... 이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끔 욱하네요 ㅜㅜ
절대 가부장적이지 않아요. 남자가 집안일은 돕는거라는 표현도 굉장히 싫어합니다.
평일 귀가하면 보통 전 바로 청소기를 돌리고, 저녁준비를 하면서 고양이 저녁을 주고 신랑은 고양이와 놀아줍니다. 저녁을 먹고.. 신랑은 설거지를 항상해요. 전 그동안 평1주1 세탁기를 돌릴때도 있고, 고양이 화장실 청소, 집정리등 잡다한 집안일을 합니다.
가사를 지긋지긋해 하는 타입은 아니고 청소같은 경우는 오히려 조금 좋아하는편이에요. (주위에서는 매일 청소기 돌린다니 좀 과하다는 평입니다ㅠ) 근데 빨래나 옷정리 엄청 싫어합니다 큰숨 몰아쉬고 큰맘먹고 하는 싫은일에 속해요ㅋㅋㅋㅋㅋㅋㅋ
신랑은 썩 좋아하는거 같진 않아요. 하지만 제가 시키는건 다 합니다. 싫어할수도 있죠. 호불호 분명한 이남자의 매력......... (???!!!!)
수치만 놓고 보자면 제가 더 가사를 많이하고있습니다. 제가 더 좋아하니 더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신랑이는 제가 안좋아하는일을 더 도와주곤하니까요ㅎ
그런데..... 가끔 제 피로도가 높고 기분이 별로이면 욱욱합니다ㅜㅜ 머리로만 이해했나봐요...
불만을 토로하면 저보고 집안일 하지 말라합니다ㅠㅠㅠㅠ 빵이랑 씨리얼 좋아하니 밥 안해도 되고, 자기눈엔 집 깨끗하니 청소도 매일 하지 말랍니다ㅜㅜㅜ (저 라섹해서 시력 2.0 2.0..... 고양이 털뿜뿜 신랑 털뿜뿜) 아마 이말이 욱한 저를 더 욱하게 하는거란 생각도 들어요. 나도 안할거니 너도 하지마 같이 막나가보자 ...이렇게 확대해석해서 들립니다 ㅠ
당번제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어요. (이번주는 내가 빨래 요리, 니가 청소 설거지) 그때그때 안피곤하고 기분내키는 사람이 하면 되지 뭘 정하냐고 합니다. 결국 내가 하지않냐고 발끈했더니 그럼 너도 하지마 주말에 하자. 이래요..... 이것은 뫼비우스의띠 무한루프 ㅋㅋㅋㅋㅋ
에헤라디야 하고 4일 청소 안하고 버텨봤는데.... 수많은 시각적 테러가 저의 정신건강을 긁어먹었습니다ㅠㅠㅠ 결벽증 까...진 아닌거같은데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