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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게시물ID :
lovestory_7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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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네이름이아파
★
추천 :
17
조회수 :
105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3 22: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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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글
BGM : Taylor Swift - Safe and Sound
이정하, 멀리서만
-
찾아 나서지 않기로 했다
가기로 하면 가지 못할 일도 아니나
그냥 두고 보기로 했다.
그리움 안고 지내기로 했다
들려오는 말에 의하면 그대가 많이 변했다니
세월 따라 변하는 건 탓할 건 못되지만
예전의 그대가 아닌 그 낭패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에
멀리서만 멀리서만 그대 이름을 부르기로 했다.
-
강인호, 짝사랑 II
-
행여 들킬 세라
저만큼 떨어져서
가만가만
달님 따라가는
저 개밥바라기 별.
-
서덕준, 장작
-
너는 몇 겹의 계절이고 나를 애태웠다.
너를 앓다 못해 바짝 말라서
성냥불만 한 너의 눈짓 하나에도
나는 화형 당했다.
-
유치환, 그리움
-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물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조운, 울기만 했어요
-
바람 처불고 비 오는 간밤에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참에 젖은 빗방울 방울마다
님이 그리워서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바람소리 빗소리 물소리 속에
밤은 속절 없이 깊어만 가는데
나는 혼자서 울기만 했어요.
-
서덕준, 공복
-
끼니도 거르며 눈물만 씹어본들
슬픔 한 숟갈 떠넘기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내가 사랑을 논하나.
-
백가희, 매미
-
너의 눈물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고
넘실거리는 틈에 울음을 쏟아냈다
말할 걸 그랬다 나좀 봐달라고
이 계절은 세상과 나의 괴리 중
유일하게 숨쉴 수 있는 끄나풀이었다고.
-
백가희, 운명
-
나는 내가 만든 이 완벽한 시나리오에 너를 대입한다
너를 꾀어내기 가장 좋은 대본이다.
-
구양숙, 봄날은 간다
-
이렇듯 흐린 날에
누가 문 앞에 와서
내 이름을 불러주면 좋겠다.
보고 싶다고
꽃나무 아래라고
술 마시다가
목소리 보내오면 좋겠다.
난리난 듯 온 천지가 꽃이라도
아직은 네가 더 예쁘다고
거짓말도 해주면 좋겠다.
-
가슴에 와닿는 유려한 시 구절처럼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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