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
연필은 초등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공책 정리하면서
쓰는 초등학생에게는 필수품입니다.
흑연을 감싸고 있는 나무에서 나는 향기가
어느 정도 코에 친숙해 질 무렵이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됩니다.
중학교에 가면 연필을 깎을 필요 없는
새로운 필기도구 볼펜이나 만년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됩니다.
중학생 된 기념으로 만년필
선물하거나 선물로 받는
기쁨을 맛보게 됩니다.
중 고등학생들 간에서는 만년필이
한 때는 유행을 만들어내기도 했고
길을 나설 때 챙기는 필수품이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남과는 조금 다른
만년필 속에 넣어 쓰는 잉크 색을 다양하게 하여
새로운 색의 모습을 자랑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옛날 어른들에게는 만년필이
그 사람 품위를 지켜주고 학식이나
지식의 정도를 짐작케 하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는 연필 중에
인기 있었던 것은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색연필이었습니다.
색연필이 공책 위를 한번 지나가면
숙제는 눈에 뜨이도록 아름답게
되어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친구들끼리
자기가 해 온 숙제를 서로
자랑하며 웃고 즐거워했습니다.
색연필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색의 세계를 만나게 하는
요술 같은 연필이기도 했습니다.
색연필을 통하여 처음 색을 만나면서
색의 아름다움으로 꿈을 꾸게 되고
그림의 세계를 동경하게 됩니다.
일찍부터 미술에 꿈을 키우고
그렇게 송알송알 영글어진 꿈으로
미래에는 이름 알리는 화가가 됩니다.
각가지 색은 어린학생들에게
꿈같이 아름다운 색의 세계를
만나게 한 환상의 학용품입니다.
엣 날 어른들이 학교에 다니던 시절과
너무도 많은 것들이 발전하고 변하여
그 시절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전쟁을 치루고 모든 물품이 없거나 부족했고
또 만들어지지도 않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색연필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 왔습니다.
요즈음은 모든 것이 급속도로 변하고 발전하면서
날마다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지듯이 생산되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부족해도 말하지 못하고 살아온 시절에 비교하면
세상이 눈부시도록 발전하여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대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늘날 같은 발전을 이룬 주역들이
그 어려운 시절을 참고 또 참으며 이겨낸
우리들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습니다.
지나간 세대들이 살아온 모습을
알아주지 않아도 전혀 섭섭하다
말하지 않는 삶의 승리자입니다.
내 자식들이 불편해 하지 않으면 좋고
내 후손들이 행복해 하고 웃으며 산다면 그 것으로
만족해하는 조금은 어리석은 부모로서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내 자식 내 가족들을 위하여
온몸으로 어려움을 참고 견디어 낸
자랑스러운 세대이고 어른들입니다.
색연필이 세상의 색을 바꾸게 하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꾸게 하는 아주 작은 것이면서 참으로 큰 것이었습니다.
색연필 하나가 새로운 세상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은 것처럼 오늘 같은
새로운 세상을 만든 것은 어려움을 이기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온 희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