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따는 걸 보면서 이 화환을 떠올렸는데, 이제서야 올리네요. ㅠ
몸이 약한 아들래미에게 다리 힘을 키워주기 위해 동네에서 2년 정도 스케이트를 배우게 했습니다.
잘 넘어지고 스피드도 안 나고 실력이 참 늘질 않았지요.
이제 고만해야 하나..고민 하던 중 선생님께서 다음달에 같은 빙상장에서 생활체육대회가 있을거라고 하시더군요.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의미에서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도 여러명 신청했구요. 살벌하게 1,2등을 가리기 보다는 넘어지는 선수에게도 격려해주고 박수쳐주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때 대회장에서 본 화환입니다.
당시 안현수 선수가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건 알았지만, 전 성남시청 소속이었는지 딴 나라로 귀화한지도 몰랐어요.
지금 기사를 찾아보니 이때는 이미 러시아로 귀화한 후.......
정말 작은 아주 작은 동네 대회였는데, 그의 배려심이 절 울리네요.
보여드리고 싶어 흔들린 사진 찾아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