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신천지 관련글 보고 적는 나의 전도 당함(?) 썰.txt
게시물ID : panic_64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꿀꽈배기
추천 : 3
조회수 : 28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2/26 22:02:43
좀 전에 신천지 사람들의 전도법을 보고 옛날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올라 적습니다..
모발이니 양해 부탁드려요^^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사년전 이맘때쯤
집을 혼자 지키고 있었음..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 누구냐고 물으니
말씀좀 나누고 싶다고 좋은 말씀 가져왔다고 함.

그 때는 아직 예비대학생인 때고 세상물정 이런거 하나 모르던 때여서
서슴없이 문을 열고 내다 봄.
"누구세요?"
"저기 어디 교회에서 나왔는데 잠깐 얘기좀 나눠도 될까요?"
이상한 사람들 아니라며 주부분들 세분이 오심

그리고 성경과 아이패드를 꺼내들며 
여기저기 성경구절을 연달아 보여주고
아이패드로 동남아 쓰나미 사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재해현장을 보여주며
안식일을 지켜야한다고 했나? 안식일에 대한 얘기를 계속 함..
그러며 대충 떠오르는 얘기를 하자면 안믿으면 곧 이제 세상이 멸망할텐데
얼른 주님의 (?)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세상이 멸망해도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다는 얘기얐던거 같음.
얘기가 한시간 정도로 길어지고 내가 먹을라고 끓여놨던 라면은 국물이 사라짐. ㅠ.ㅠ

슬슬 얘기가 본론으로 가는것 같더니 
세례를 받으면 이름을 올릴수 있다고 함..
어려운거아니고 해드리는거라구...
멍청한 나는 또 거절을 못하고.. 세례 내려주신다고 무슨 목사인지를 부름
근데 우리집이 그때 좀 안좋았어서 세례를 할때 필요한 물을 주전자에 뎁힘... ;;; 
진짜 생각할수록 뭐하는짓인지 참 ㅡㅡ
목사가 오고 나를  화장실에 데려가  거적데기를 씌우고 머리를 잡고 쌸라쌸라...ㅋㅋ
그리고 물을 끼얹음ㅋ 따듯함ㅋㅋ
난 반 홀딱 젖어서 부엌에서 그사람들이 가져온 포도주(주스) 와 빵 쪼그만걸 먹는 
세레모니를 함... 
그러더니 무슨 종이를 내밀며 작성하면 이게 하나님의 무슨명단에 올라간다고 함ㅋ
보니까 신상을 적는건데 주민번호도 적어야됨ㅋ 올ㅋ
진짜 드럽고 찝찝하지만 기세에눌려 꾸역꾸역 작성하다가 주민번호 적는란 보고
도저히 못적겠어서 이것도 적어야하냐고 그러니 그럼 다른거나 적으라고 함..


하... 다 끝이나고...ㅋㅋ 진짜 라면은 불어있고 나는 젖어있고 신상은 털렸고ㅋㅋ 
꼬라지가 개꼬라지인거임... ㅠㅠㅠ 그래서 너무 억울해서 엉엉하고 이불에 파묻혀 한참 움...


그 후로 무슨 우유하라고 누가찾아왔지만 경계심에 열어주지 않았는데 그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음
신천지 글을 보며 내가그때 주민 다 적었더라면 어떻게 되는거지..? 하며 괜히 
심장이 덜컹해서 글을 씁니다. 저 트라우마로 인해 자취방에 찾아오는 낯선이들은 택배아저씨 빼고
문도 안열어주는 좋은(?) 버릇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