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강이라는 말 속에는
세월이라는 뜻도 있고
생명이라는 뜻도 있단다.
강에는 이별이라는 뜻도 있고
만남의 기쁨과 희망이라는
깊은 뜻도 담고 있단다.
누군가에게는 슬픈 강이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의 강으로
그들은 사랑을 노래하기도 했다.
무심히 흐르는 강이라고들 하지만
강은 길고 긴 세월을 두고 흐르면서
많고 많은 사연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어느 민족은 강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았고
어느 민족은 강을 우습게보았다가 세상에서
자취도 없이 사라지지는 고통을 겪기도 했다.
강은 민초들에게 삶을 이어주는
생명 줄이었고 강가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강가에서 사는 민족도 있다.
강은 인간의 생명인 물을 공급해주고
물을 잘 활용한 민족은 대대손손 흥했고
그렇지 못한 만족은 후회를 안고 사라졌다.
물이 귀한 줄 모르고 쉽게 쓰는
우리나라도 이제는 물 부족 국가로
분류 되어 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물은 곧 인간의 생명이기 때문에
물에 대한 걱정은 민족의 미래와
삶까지 깊은 걱정을 하게 만든다.
물 쓰듯 한다는 말 곧 옛말이 되고
물을 잘 관리하는 국가와 민족은
강한 나라로 살아남을 것이다.
50 - 60년대 학자들이 말하기를
머지않아 물을 사서 먹는 때가 온다고
했을 때 정신 나간 사람이라며 모두 웃었다.
오늘날 가게에서 물을
사서 먹는 현실을 맞이했고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학자는 공기의 오염이 극심해서
신선한 공기를 찾아다니거나 역시
사서 마셔야 할 때가 올 것이란다.
동네를 흐르는 시냇물
바다로 간다고 노래했던
어린이들의 동요가 있었다.
“ 강물아 흘러서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
어린 시절 우리가 즐겨 부르던 노래다.
산골에 정답게 살던 노부부가
떠나는 연인에게 저 강을
건너가지 말라고 했단다.
짝을 떠나보낸 노인은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옷소매를 적신다고도 했다.
나룻배 젖는 소리에
내님이 온신다고 한 걸음에
강가로 달려 나간 여인도 있었다.
소리 없이 묵묵히 흐르는 강
이처럼 우리 삶의 깊은 곳에서
함께 하며 울기도하고 웃기도 했다.
길을 가다가 강을 만나면
손으로 물을 떠서 입으로
가져가던 시절도 있었다.
어디서나 물은 맑고 깨끗했기 때문에
아무도 누구도 물을 의심하지 않았고
손으로 물을 떠서 시원하다며 마셨다.
오늘날에는 어느 강에서든지
물은 함부로 떠서 마시면
건강을 해친다고 한다.
요즈음 자연에는 정제 되지 않은 오염된 물이 많아서
갈증 난다고 함부로 마시면 몸에 독이 된다고 한다.
강이 우리에게 생명도 희망도 또 사랑도 주는 그런 강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