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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 편지를 쓰려고 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64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모아빠
추천 : 1
조회수 : 109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26 08:07:30
안녕하세요.
 
제가 친할아버지께 편지를 쓰려고합니다.
 
할아버지께서 귀가 많이 어두우셔서 보청기를 하셔도 대화가 거의 되지않은지 10년쯤된거같네요.
 
할머니께서도 많이 안좋으시고요.
 
사실 제가 편지를 쓰려는이유는 하고싶은말이있는데 연세가 많으셔서 제맘속에말을전하지 못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될것같아서입니다.
 
그런데 태생이 묵뚝뚝이 부산사나이에 가방끈은 반토막짜리라 문법이나 띄어쓰기 그리고 그...뭐랄까
 
말을좀 예쁘게 공경의뜻을담고싶은데  능력밖입니다.
 
제가어릴때 아버지를 많이닮아서 욱하는성질이 장난이아니었거든요.
 
목소리도엄청나게크고요 좀부정적으로보일만큼이요.
 
고등학교다닐때 음악선생님께서 2년을 성악을하라고 권하셨어요.
 
그때 할아버지께도움을청 했었는데 할아버지는 "딴따라같은거 하지말고 공부해서 대학가라"하며 완고하게 거절하셨더랬죠.
 
집안형편이 성악을 한다면 도움받을곳이 할아버지밖어없었다고생각했네요.(형편이좀좋으심)
 
그때 18~9 년전이네요 정말 원망하고 살았어요....정말 너~~~무나 하고싶고 잘할수있는일이라 생각해서였을까요!
 
아무것도할수없었고 아무것도하지않고 정말원망만하고 바보처럼 10년즈음 군대도갔다오고 방황하며 보내고나서야 결혼도하고
 
애기도하나 낳아서 작은셋방이지만 정말로 행복하게 잘살고있어요 .
 
아이를놓고 키우고 해보니 내가 왜그렇게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원망하며 대화없이살아왔나싶어요.
 
얘기하고싶은데 '원망해서 죄송하다고 지금 너무행복하다고 할아버지가 걱정하시던과거의 손자가아니라 정말 훌쩍커버린
 
든든한손자가되었으니 기뻐해달라고'..
 
이런식에내용이 들어간 편지를 쓰고싶은데.
 
도움을좀주시면안될까요.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려봅니다.
 
좋은아침들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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