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개인적인 사심이 살짝 섞여있으며, 피부톤이 까만데다 요즘 화장 대세인 화사하고 밝은 메이크업을 지양하고 자연스럽고 건강한 피부표현을 추구하는 마이너한 피부와 마이너한 취향의 사람이 작성한 글임을 미리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아주 잘 쓰는 파데 하나 리뷰합니다.
정샘물 파운데이션인데요, 솔직히 마리텔 보고 혹해서 한참을 고민고민하다 마침 현대백화점 행사할 때 직접 테스트해보고나서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가 마침 리필 증정도 하던 기간이었구요. 여튼, 저는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톤은 라이트, 미디엄, 미디업 딥 이렇게 세 가지가 있는데 밝기가 매우 현실적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리뷰들을 보면 뭐 이렇게 어둡냐 하는 하소연도 그만큼 많습니다.
혹시 구매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본인이 선호하는 피부표현을 미리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시길.
전 미디엄이랑 미디엄 딥 두 가지 구매했는데요
미디엄은 그래도 좀 대세스러운 밝은 화장을 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미디엄딥은 제 피부톤을 살린 건강한 화장을 하고 싶을 때 씁니다.
손목 발색 사진과 제품 컨실러 색상 사진 첨부합니다.
음... 두 개 나란히 놓고보니 미디엄이랑 미디엄딥 색상차이가 좀 많이 나네요...
특징 1.
옐로우베이스입니다.
핑크빛이 도는 Fㅏ사한 파데 선호자들께는 비추드립니다.
하지만 홍조가 걱정이고 자연스러운 피부톤을 추구하는 분들껜 추천드립니다.
특징 2.
뭐든지 적절한 중도를 지킵니다. (색상 빼고ㅋㅋㅋ)
커버력 좋은데 가부키는 아니고요(다크서클도 적당히 가려집니다)
질감은 리퀴드와 크림의 약간 중간 질감입니다.(그래서 요철도 적절히 가려줍니다.)
즉 원래 피부에 대해 약간은 사기칠 수 있는 제품입니다(30대인 저는 그래서 이 제품이 더 좋습니다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
아직 피부가 젊고 생기있는 20대라면 뭐야 이거 두꺼웡!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전 이게 좋습니다.
아 그렇다고 막 옛날 트윈케익처럼 두꺼운건 아닙니다. 얘도 2016년 제품입니다.
주르륵 흐르는 리퀴드파데가 얇은 실크속옷이라면 이건 도톰한 감이 있는 새틴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특징 3.
정샘물파데 후기 검색해보면 하나같이 나오는 말이 자연스러운 결광이 난다고들 하는데 직접 써보니 확실히 광고용 멘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만들 때 마이카를 적당히 갈아넣었는지 어쨌는지 바르고나면 자연스러운 결광이 나요. 그래서 더 혈색좋고 건강해보이는 것 같네요.
특징 4.
옆에 딸려있는 컨실러는 쓸데가 없다는 평도 있고 이거 물건이라는 평도 있는데 저는 후자쪽입니다.
쫀득찐득한 고형컨실러인데 피부에 딱풀처럼 붙거든요. 그래서 눈밑 컨실러로는 부적합하지만 잡티 가리기엔 좋습니다.
팁1. 납작 파데붓으로 바르세요. 고급진 광이 납니다.
팁2. 컨실러에 먼지들어간다는 불만이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 살 때 들어있는 투명비닐 오려서 테이프로 붙여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점
1. 케이스가 두툼합니다.
휴대 하려면 하겠는데 얄쌍한 팩트만큼의 휴대성은 안 나옵니다.
(그리고 이걸로 화장 제대로 하고나면 고칠 일이 별로 안 생깁니다. 그래서 그냥 안 들고나감...)
2. 음 가격이... 정샘물 원장의 메이크업아티스트로서의 위상과 그분의 프라이드를 생각하면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램당 가격 생각해보면 래실이랑 별로 차이가 안 납니다. 저는 리필증정 행사할 때 사서 망정이지... 래실보다 좋냐구요? 이건 취향의 문제 같아요. 일단 저는 이런 현실적인 톤의 파데를 너무 찾아 해맸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일단 절반 이상 구매의사를 가졌고, 직접 사서 발라보니 피부 표현이 이쁘게 돼서(래실은 테스트 받아봤는데 피부에 실크란제리마냥 너무 쫙 붙어서 제 피부의 흠이 다 드러나더라구요...) 만족하고 쓰고 있습니다. 본인과 잘 맞을 것 같으면 한번 사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