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온 국민의 점심 반찬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인기를
누리는 작고 맛있는 생선입니다.
점심시간에 학교에서 도시락을 열면
도시락 마다 멸치볶음이 담겨 있었고
엄마의 요리 솜씨를 알 수 있었습니다.
된장국을 끓일 때에도 멸치는 있어야 했고
김장을 담글 때에도 멸치를 삭혀 만든
멸치 액젓이 꼭 있어야 했습니다.
마른 멸치를 잘게 부수어서
된장국에 넣고 끓이면
감칠맛이 났습니다.
잔치 국수에는
멸치를 끓여서 우려낸
국물이 깊은 맛을 낸답니다.
특별한 요리 솜씨나 재료가 없어도
멸치 국물만 있으면 국수 말아서
쉽게 한 끼를 대신했습니다.
다른 큰 생선들이 질투를 하여
멸치더러 생선이냐고 놀렸다는데
멸치는 분명 생선이고 맛있습니다.
멸치도 오징어보고 하는 말이
뼈대 있는 집안의 출신이라고
어깨에 힘주며 자랑 했답니다.
멸치는 또 사람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영양만점 칼슘을 아낌없이 공급해 주는
아주 좋은 생선이라며 자랑했답니다.
가난한 민초 밥상위의 반찬
멸치는 시대와는 상관없이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가난한 집 밥상에서도
생활이 넉넉한 집 밥상에서도
가족 뼈는 내가 지킨다고 말합니다.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멸치로 맛있게 만든 각가지 반찬들이
필수적인 영양 공급원일 것입니다.
엄마의 자랑스러운 솜씨로
각가지 맛을 내는 반찬이
밥상에서 맛 자랑합니다.
멸치는 어부들이 어렵고
힘든 작업을 통하여 잡아서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집니다.
펄펄 끓는 뜨거운 가마솥에서
싱싱한 멸치를 금방 익혀 내면
그들을 햇빛에 잘 말린답니다.
수차례의 손을 거치고 정성을 담아
만들어진 멸치는 전국 각처로 운반 되어
우리들 식사시간 식탁에 까지 오게 됩니다.
멸치를 잡아서 마른 멸치로 생산 하는
지역 고장 마다 특별한 방법에 따라
멸치 맛에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멸치를 잡는 방법에 따라서도
멸치의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차이 나고 달라진다고 합니다.
옛날 전통 방식으로 잡는 죽방멸치는
한 상자에 값이 상상을 뛰어 넘을 정도 이고
동남아에서 잡은 멸치는 값이 아주 저렴하답니다.
멸치 한 마리의 가격이 몇 천 원이라고 하는데
민초들은 엄두도 못 내고 특별한 사람들이
귀한 분에게 선물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오늘은 멸치를 이야기 하면서
학창시절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먹든
짭짤하고 달콤했던 멸치를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멸치는 수시로 먹고 있으며
멸치 국물로 국수 말아 먹는 것이
제일 쉽고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옛날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수재비나 칼국수에도 멸치 국물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멸치 이야기 하다 보니 그 옛날 땀 뻘뻘 흘리며 만들어 주시던 칼국수 생각납니다.
오늘 저녁 반찬도 풋고추 숭숭 썰어 넣고 마늘 몇 쪽 멸치 볶음 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