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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서른 한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5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6
조회수 : 91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8/03 23:22:18
심성보, 내가 외롭다는 것은
내가 외롭다는 것은
너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내가 고독하다는 것은
너를 너무도 또한 미워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클수록 사랑도 큰 것처럼
내가 쓸쓸하다는 것은
네가 숨쉬는 너의 창밖에
오늘도 나는 그리운 바람이라는 것이다
깊이 숨을 돌이켜
내 가슴의 뜨거움을 드리고 싶은 사람
계절마다 이는 강물의
잔잔한 속삭임이고 싶은 사람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은
이 세상을 다 안은 듯
너는 나의 인생이라는 것이다
최현희,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외로움이 손 내밀때 달려와 내손을
잡아줄 사람이 바로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채색된 세월을 넘기며 한없는 서러움에
울고 있을때 내 어깨를 다독여줄
사람이 바로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들녁에 세워진
허수아비처럼 온종일 침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을때 찾아와줄 수
있는 사람이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그리움의 언덕끝 넘고넘어도
외로움의 언덕끝 넘고넘어도
함께갈 수 없는사람
먼 훗날 한번쯤 바다로 가는 길목에서
우연이 기다려줄 사람이
그대라면 좋겠습니다
한용운,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사랑한다는 말을 안 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을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같이 있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웃는 것은
그만큼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떠날 때 울면 잊지 못하는 증거요
뛰다가 가로등에 기대어 울면
오로지 당신만을 사랑한다는 증거입니다
잠시라도 같이 있음을 기뻐하고
애처롭기까지 만한 사랑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많이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않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할 줄 알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나 당신을 그렇게 사랑합니다
박만엽,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
몸이 가까이 있으면
온기를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떨어져 있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마주보고 있으면
정감을 느낄 수 있어 좋겠지만
보이지 않는다고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맑고 변함 없는 영혼은
떨어져 있는 몸을
자석처럼 이끌게 하여주고
보이지 않는 형상을
영화처럼 스크린에 비춰줍니다
그렇다고 이런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믿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것입니다
홍수희,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사랑으로 아파 본
사람은 안다
사랑은
포기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바램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지우는 연습부터
해야 한다는 것을
그 기대가
저 혼자 자라
내 마음의 순수를
갉아먹기 전에
결점이 많은
그대로의 당신은
얼마나 인간적인가
울고 웃는
그대로의 당신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랑이 어느 날
기대도 없이 등뒤에
감춰둔 꽃다발처럼
놀라운 선물을
고백하도록 사랑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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