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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시, 詩 1.txt 有
게시물ID : lovestory_75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글봇
추천 : 14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8/01 01: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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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무 생각 없고,
당신만 그냥 많이 보고 싶습니다.


푸른 하늘, 김용택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당신의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


바람의 지문 中에서, 이은규










저마다 다른 음계로 내리는 눈송이를
그저 눈송이라 부를 입만을 가졌으니
너를 놓치는 일이 잦겠다.


습관성 난청 中에서, 이현호










당신은 아는가
당신의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함이
내게는 더 큰 고통인 것을


거짓 웃음 中에서, 이정하










네가 준 꽃다발을
외로운 지구 위에 걸어놓았다

나는 날마다 너를 만나러
꽃다발이 걸린 지구 위를
걸어서 간다.


꽃다발, 정호승










누구 하나 잡아먹을듯이 으르렁대던 파도도
그리 꿈 꾸던 뭍에 닿기도 전에
주저앉듯 하얗게 부서져버리는데

하물며 당신의 수심보다도 얕은 나는
얼마를 더 일렁인들
당신 하나 침식시킬 수 있겠습니까.


파도, 서덕준










내가 입김을 불어 유리창을 닦아내면
새 한 마리 날아가며 하늘빛을 닦아낸다
내일은 목련꽃 찾아와 구름빛도 닦으리.


초봄, 정완영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작은 촛불을 끄겠습니다.


당신에게, 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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