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그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메갈리아의 정당성만을 끊임없이 재발명하는 대신, 모든 혐오 발언과 폭력을 없애는 것이 맞다. 또한 메갈리아만을 비판하는 대신, 인터넷 문화를 원점에서 재고하는 것이 옳다. 웹툰 규제를 하자는 둥 사태가 영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는 지금, 필요한 것은 증오가 아닌 관용의 질서다. 관용의 질서를 세우는 데는 차별금지법 시행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것이 여성차별에 맞선다며 메갈리아를 옹호하는 쪽과 인권침해에 맞선다며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쪽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