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동기]
이 오징어는 건조오징어입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한결같은 건조 오징어지요.
피부가 예민하지는 않지만,
건조합니다. 어마무시하게 건조해요.
립앤아이 리무버만 쓰다 오일로 갈아타려고 하니 클렌징 오일 비쌉니다.
별로 든것도 없으면서 비싸다고 가난한 자취 건조오징어는 생각합니다. 고작 기름주제에
만들기로 합니다. 인터넷에 많은 레시피들을 참고합니다.
재료들을 주문합니다.
레시피대로 산건 아니에요.
뭐든 제멋대로 하는게 인생모토니까 기본적인 베이스(방부제, 올리브 리퀴드)를 제외하곤 다 제가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샀습니다.
이왕 만드는거 수상층은 로즈마리 워터로 해볼까! 하고 로즈마리 워터도 담고
뷰게에서 봤는데! 하고 코코넛 오일도 담고
어어 쓰고 남은건 머리에 바르면 좋겠다! 하고 동백 오일도 담고
싸서 좋네! 하고 해바라기씨 오일도 담고
뭐 기타등등.
전 야매니까요.
오일 성능은 재료사이트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으니 참조하시면 될것 같아요.
어 레시피에 피부타입별로 레시피가 다르네요!
하는 김에 지성피부인 친구것도 만들기로 합니다. 나눔은 좋은거라고 엔터스님한테 배웠어요. 유후.
300ml정도 두병 만드는데에 이만원 안팎정도 들었어요.
싸다는 느낌은 안들지만 재료빨이라고 우겨봅니다.
오일들이 좀 남아서 실제로 만드는데 들어간 돈은 더 적을거 같아요.
과정은 없습니다.
밤에 퇴근하고 와서 택배 뜯고
걍 재료 섞음.
계량? 그런거 안함. 자취방에 저울 없음. 난 야매임.
눈대중 비율로 계산함.
건성은
베이스 오일 A - 20%
베이스 오일 B - 20%
베이스 오일 C - 10%
베이스 오일 D - 5%
이정도의 비율. 걍 마음에 드는거 더 넣고 적게산거 덜 넣고 이렇게 했습니다.
여기에 올리브 리퀴드랑 정제수를 넣어서 농도를 조절해줍니다.
보존제는 비타민E나 기타 보존제들.
지성 친구용은 오일을 덜 넣고 수상층(정제수,로즈마리워터)을 더 넣었어요.
그리곤 쉐킷쉐킷
뭐가 문제인지는 몰라도 얘가 레시피사진이나 파는 놈들처럼 투명하지가 않네요.
뭐 상관없습니다. 야매니까요. 재료도 멋대로 골랐는데 뭐
제형은 로션타입정도로 진득해요. 얻어걸린 클렌징 로션.
요래요래 또각이로 라벨링도 해주고.
용기는 펌프말고 스킨 용기로 했습니다.
펌프하면 낭비될것 같아서요.
[클렌징 과정]
검지에 조그맣게 짜서 눈두덩이 위에 콕콕 올려줍니다.
그리곤 롤링 롤링 롤링인더딥
눈화장이 녹으면 화장솜 물에 적셔서 슥슥 닦아줍니다.
클렌징 로션 조금 더 짜서 볼에 올려줍니다.
롤링롤링 롤링인더딥
화장솜 물에 적셔서 닦습니다. 피부화장도 펄펙트.
순한 폼클렌저로 2차 클렌징 합니다.
[성능]
2주정도 사용했씁니다. 매일매일.
립앤아이는 아무리 솜에 적셔서 닦아내도 피부에 마찰이 생기니 자극적이었어요.
충분히 적시자니 용량도 적어서 저도 모르게 아껴쓰고 있었구요
클렌징 로션은 일단 피부에 롤링한 후에 젖은 솜으로 닦아내니 피부 자극이 없어요.
대만족.
무엇보다 립앤아이 쓸때는 2차 세안하고 나면 눈밑으로 잔여물 내려오고 다시 립앤아이 하고 그랬는데
요놈은 그런게 없네요. 깨끗.
2차 세안까지해주면 기름기나 잔여물 없이 잘 씻겨내려가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야매라 그런지 오래 가만히 두면 수상층 유상층이 조금 분리된다는거?
그거야 뭐 흔들어 쓰면 되는거니까 별로 거슬리진 않아요.
[활용]
수딩젤+클렌징 로션 해서 건조한 피부에 기름주기가 가능합니다.
피부학적으로 어떤지는 몰라도 저는 이렇게 일주일에 두세번 케어해줘요.
말이 클렌징로션이지 사실 기름+물이라서 피부에 나쁠게 뭐가 있겠나 싶었음.
실제로 요래 발라주면 진짜 영양크림같은 느낌. 다음날 화장이 잘 먹어요.
걍.... 걍 그렇다구요.
예전에 뷰게에 식용유로 립앤아이 대신쓴거 글쓴적 있는데
이젠 진화해서 만들어 씁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이늦었네요 뷰멘!
여러분 잘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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