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개인적으로 여성운동을 적극 지지합니다. 남자로 태어나 많은 기득권을 누렸음을 깨달아서이기도 하구요, 딸을 가진 아빠가 되고 나니 이 딸들이 충분히 존중받고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그런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여성들이 남성들의 기득권을 공격하고,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는 것에도, 혹은 남자를 가해자로 여기며 사회 문제의 원흉으로 취급하는 것에도 동의하는 편입니다.
2. 하지만 메갈리아에서 나온 여러 표현들, 특히나 약자를 비하하는 것들을 접했을 때, 그들을 여성 운동으로, 더 넓게는 약자의 연대로서의 운동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래서 나름은 반메갈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구요.
3. 그런데 얼마전 메갈리아를 옹호하시는 분과 대화를 하면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즉 메갈 멤버의 일부가 그런 식의 언동을 하는 편이고, 80프로 이상은 자신의 성폭행 혹은 성추행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공감하는 그런 정도라더라구요. 마치 민중대회 때 일부가 경찰차를 파손했다하여 민중 대회 자체를 부정하는, 마치 조선일보 식으로 사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말이었죠.
4. 저는 사실 메갈에 안들어가봐서 사실 관계 자체를 모르겠더라구요. 앞서서 메갈을 옹호하시는 분들이 주장하는 게 맞는지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랑 대화하는 분도 비판적 지지자셨고, 메갈을 통해 여성 문제가 부각된 것에 찬성하기에 옹호하지만, 그리고 그 정도로 강고한 남성의 무관심을 일깨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지지하지만, 메갈의 언어와 약자에 대한 비하는 동의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5. 전 메갈 옹호자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메갈을 폐쇄하거나 내부 갱신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부탁인데 논쟁하지 마시고, 그냥 사실 관계만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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