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 등이 이날 성산포대 입구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곧 사드 배치 반대에 동참하리라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주군청에서 열린 군민과의 간담회에서는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 모두는 성주군민과 함께 사드 배치를 반대한다”며 “(사드 반대 세력을) 외부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박근혜 정권은 외부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 의원은 “사드를 성산포대에 갖다 놓으면 통일의 문은 닫히고 영구 분단의 문이 열린다”며 “북한이 미사일을 성산포대를 향해 겨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주민은 “이슬람국가(IS)라는 세력이 자폭하는 이유를 요즘 와서 공감한다”고 하는 등 현 정부를 향한 격한 반응도 쏟아냈다.
더민주당도 이상민 안민석 손혜원 김현권 의원 등 7명이 3일 성주 성산포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야당의 잇따른 성주 방문에 대해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치권이 분열을 유발하고 갈등을 확대 재생산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