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심리가 좀 그렇습니다
A와 B에게 100을 나눠 준다고 할 때
A에게 1, B에게 99를 준다고 하면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A는 아무것도 없던 상태에서
1이라는 소득을 얻게 되니 A,B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죠
근데 현실에서 이런 거래를 제안하면
A는 "조까!" 하고 판을 뒤엎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3:7, 4:6은 요구하겠죠
깐깐한 사람이라면 5:5 아니면 게임에 절대 참여하지 않겠다고 할 수도 있구요
이번 군게 사건에 대해 시게에서는
할당제를 할지언정 전체 일자리를 늘려주는 후보를 뽑아야 하지 않느냐
다른 후보가 되면 일자리가 늘지 않고 되려 줄지도 모른다며
무효표를 지적합니다
물론 그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다만, 위에 예시로 든 것처럼 '형평성'은 내 손에 들어오는 혜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혜택과의 비교에 따른 상대적인 개념이라는 것을 고려해 볼 때
군게에서 분노하는 사람들의 행동이 말도 안되는 비이성적인 돌발행동이라든가
생떼에 불과한 것은 아닙니다
저야 투표를 할 것이고 무효표를 찍지는 않을 거지만
이번 사태에 분노하는 글들에 공감하는 입장에서
눈팅만 하다가 변명?의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