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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스물 아홉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50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7
조회수 : 83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8 20:48:34
김정래, 당신도 그러 할까요
사랑하는 당신
내가 당신 생각하면
당신도 날 생각할까요
찬바람 불어
낙엽 떨어진 거리에서
따끈한 오뎅 국물에
소주 한 잔이 생각 난다면
당신도 그 생각 할까요
그리움으로
내 가슴 파도되어 일렁이면
당신 마음도 그러할까요
이유 없이 가슴이 아려
당신이 보고파지면
당신도 아린 가슴으로
날 보고파 할까요
새벽 잠 못이루고
가만히 누워 천장 바라보며
이 생각 저 생각 하면
왜 그리 눈물은 나는지
이게 모두
당신 생각을
너무 많이 한 까닭이네요
당신이 보고픈 까닭입니다
당신이 그리운 까닭입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내 하나 밖에 없는 당신
양현주, 당신은 나의 사랑이 되어갑니다
하얀 꽃으로
가만히 내려앉은 당신
파랗게 멍든 가슴
치유하는 줄 알았더니
사랑을 심어놓고 있었네요
위로에 길들여져
또 다른 아픔이 될까 빗장을 걸어도
문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바람 막을 길 없네요
소슬바람이 부는 날이면
휘청 대는 마음 살짝만 건드려도
흔들리는 갈대로 서 있습니다
그러니 그대여
바람으로 오지 말아 주십시오
문 닫아도 들어오는
따스한 그대를 나는 막지 못합니다
이정하, 내가 할 수 없는 한 가지
세상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한가지만 꼽으라면 그건 바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일입니다
그대는 날 보고 사랑하지 말라
하시지만 그럴수록 나는 그대에게
더욱 목 메단다는 것을
물은 물고기가 없어도
아무렇지 않게 흘러갈 수 있지만
물고기는 한 시도 살아갈 수 없음을
당신은 대수롭지 않겠지만
나는 그럴 수 없는
그 차이가 내 아픔의 시작인 것을
그러니 그대는
그져 모른 척 해 주십시요
이 세상에 발 붙이고 있는 한
나는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일이
내겐 곧 숨쉬며 살아가는 일이기에
황라현, 사랑에 대한 짧은 오해
멀리 있을수록
사랑이 깊어지지 않는다고 여겼다
자주 만날 수 없다고
사랑이 잇대어지지 않을 것이라 여겼다
마음을 성급하게 쏘아 버리면
헤퍼 보일까봐 감질나게 했었다
거창하게
걱정스레 물어오는 안부여야만
날 위해 마음 쓰는 것이라 여겼다
하루 일과를 훤히 꿰뚫어 보고
자주 외로움을 만져주며
마음이 들락거려야 사랑이라 여겼다
감정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당겼다 해야만
그 사랑이 질리지 않고
오래도록 진행될 것이라 여겼다
내 가슴으로
깊은 발자국 내며
오는 것만이 사랑이라 여겼다
가슴이 시키는데로 단순무식하게
상대의 마음만 따라 가면 되는 것을
퍽이나 복잡하게 생각하니
질문만 늘어나며 진실을 보지 못했다
안성란, 당신을 사랑해서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눈물이 많은 사람이며
파란 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은
밝고 활발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며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고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은
의지하고 싶은 나약함이 있는 사람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근심이 있는 사람이고
파도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픔을 겪은 사람이며
밤하늘을 좋아하는 사람은
외로운 사람이고
별을 좋아하는 사람은
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당신을 좋아해서
이 모든것을 다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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