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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다이로 이사갔던 자의 최후.txt
게시물ID : humordata_7503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파란
추천 : 6/18
조회수 : 1861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1/03/13 18:01:37
3/10 (지진 발생 하루 전)

- 잘있어라 나의 집 --- 쓰레기 처리하시는 2인조 아주머니가 콩트 같아서 무지 재밌었다
- 부동산이 엄청 붐볐다
- 힘든 일 뿐이었지만 결국 이런 멋진 가게를 만나 정말로 좋았다 ..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배운 것 같은 ㅤㄴㅡㄲ미이 든다. 사회인이 되어서도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힘내야지.
- 무엇이 있더라도 절대로 지지 않을거야
- 카나자와 ... 좋은 동네였어 ... 좋은 사람들만 만났었고... 고마워 카나자와.
(* 카나자와 = 이시카와현 소재. 동해 연안에 있는 도시.)
- 가족들을 위해 선물같은걸 사왔다





3/11 (지진 발생 당일)
- 최후의 만찬을 먹고 있다. 버스 안에서 먹으라고 쥐어줬다. 그렇게 실패하고 그렇게 혼났지만, 마지막엔 친절하게 대해줬다
- 근데, 이가 빠지는 꿈이라든가, 그 외에도 꽤 짧은 시간에 많은 꿈을 꿨는데, 뭔가 잠꼬대하진 않았을까 불안하다
- 야마가타 도착
- 센다이 도착했다 \(^^)/눈의 질이 달라 ㅋㅋㅋ 파우더 스노우 ㅋㅋ 저녁밥이 심하게 호화로웠으니 조금 자제해서 아침밥은 집에 도착할때까진 참겠슴-다.
- 지금 차 보러 간다! 혼자서! 노리는 건 쵸코색 미사용 차 아르토!
- 전혀 차 지식이 없는 사람이 혼자서 자동차 판매소에 들어가서, 성공적으로 계약하고 왔습니다. 직원 말에 흔들려서 터치스크린 네비게이션도 추가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지진 발생]

- 죽는 줄 알았다
- 우리 집은 신축이라서 무사했습니다 ~ 쓰나미 오지 마라 ㅠㅠ 우리 아버지가 휠체어 타고 계서서 피난 불가능한거 아닌지 ;
- 아아아 정전. 수도도 나오지 않는다. 추워. 어쨌든 부모님이 무사해서 다행이다.
- 쓰나미 오지 마 ... 오면 부숴버릴테다 ...

....

- 쓰나미 왔다
- 죽고 싶지 않아
- 진짜 .. 끝났다
- 쓰나미 무서워
- 울고 싶어
- 내가 죽을까보냐. 가족 모두를 무사히 구하겠어
- 빨리 꺼져라 이놈아
- 누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 인생 최고의 날이었는데 인생 최악의 날로 ....
- 누나가 무사한지 모르겠다
- 이거, 어떻게 된거야 ...
- 잘가라 ... 나의 집과 자동차 ...

- 죽고 싶지 않아 ....


....

2011-03-11 PM 4시경, 지진 발생 약 1시간 후,  죽고 싶지 않아(しにたくない) 라는 트윗과 함께 끊김


http://twitter.com/#!/uchida0hige


ㅇㅇ.

지금쯤 차가운 바다에 둥둥 떠다니고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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