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세상을 지향하는 줄 알았는데 그 곳에 저는 빠져 있었습니다. 많이 상처입고 탈당합니다.”
“정의당 내 상층부는 무조건 약자, 소수 보호라는 허울 아래 선민의식에 가득 차 보입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정의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당원들이 남긴 탈당의 변(辯) 중 일부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정의당원들의 탈당 관련 게시글은 수백여 건에 달하며 31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2008년 당을 두 동강 냈던 종북논란 후 이런 사태는 처음인 것 같다”며 “실제로 평소보다 많은 탈당계가 접수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당 관계자는 “‘메갈 티셔츠’ 사태가 군소정당인 우리당엔 쓰나미가 됐다”며 "지역 기반이 없는 우리에게 당원 이탈은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당원들 중에선 메갈리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6:4 정도로 높지만 메갈리아가 여성 운동을 표방하는 만큼 당 차원에서 나서기 어려운 딜레마가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