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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스물 여덟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8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25 17:32:28
출처 : http://blog.naver.com/link2009/150106953397
사진 출처 : http://whisped.tumblr.com/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ZR11S



1.jpg

심성보, 두려운 사랑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지 못한것은
사랑이 두려워서가 아니였다
그 사람을
사랑한날로 부터
삶의 인생길엔 고리가 채워지고
마음엔 그리움의 비가
내리기 때문이었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숭고한 목숨마저
버릴수 있는 용기
그리고 슬픔
아픔을 감싸 안을 수 있는 배려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하지 못한 것은
목숨도 열정도 아닌
이별이 두렵기 때문이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새마냥
어둠에 춤을추는 불빛마냥
우리가 아닌
너와내가 되어 가는 인생
그 하나가 아닌 둘로서 나뉠까봐
나는 미리 혼자인
어둠속에 서서 애태우는 것이다
바보같이
사랑도 모르는 사람처럼
사랑하고 싶을때
사랑한다는 것은
내게는 가장 힘든 시간들이었다






2.jpg

도종환,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꽃들은 향기 하나로 먼 곳까지
사랑을 전하고 새들은 아름다운 소리 지어
하늘 건너 사랑을 알리는데 제 사랑은
줄이 끊긴 악기처럼 소리가 없습니다

나무는 근처의 새들을 제 몸 속에 살게하고
숲은 그 그늘에 어둠이 무서운
짐승들을 살게 하는데 제 마음은 폐가처럼
아무도 와서 살지 않았습니다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늘 한복판으로 
달아 오르며 가는 태양처럼 한번 사랑하고 
난 뒤 서쪽 산으로 조용히 걸어가는 
노을처럼 사랑할 줄은 몰랐습니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면서 얼지 않아 골짝의
언 것들을 녹이며 가는 물살처럼 사랑도
그렇게 작은 물소리로 쉬지 않고 흐르며

사는 일인데 제 사랑은 오랜 날
녹지 않은 채 어둔 숲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마음이 닮아 얼굴이 따라 닮는
오래 묵은 벗처럼 그렇게 살며
늙어 가는 일인데
사랑도 살아가는 일인데






3.jpg

천향미, 당신이라는 말



말 속에 숨어 있는
의미가 소중할 때 있습니다
         
가령
당신이라는
말처럼 애매한 말일 때

2인칭 혹은
3인칭의 모호이거나
인칭을 달 수 없는 말
        
가슴까지 턱
차오르는 느낌으로
가만히 불러봅니다

<당신>
경박하지 않은
걸음에 품위의 옷을 입어
         
존중하고 싶을 때
끝내 마음 시리던 날에

가슴에 고인
슬픔 그득하여

등 기대어
울고싶을 때도
귀 기울여 주시겠지요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
<당신>입니다






4.jpg

정향심,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사랑한다 말하지 마라
쉽게 입밖으로 나온 그 사랑
나는 믿지 않으련다

누군가 나를 향해 쏜 사랑의 화살
추억의 다리를 걸어서
보고픔의 강을 건너

그리움의 바다를 지나야
내 가슴에 꽃힐진데
쉽게 말해버린 그 사랑 어찌 믿으라고

인내의 골짜기를 지나
같이 흘린 눈물에 발을 담그며
서로의 허물을 이불삼아 덮어주는

미움의 돌을 치우고 너와 나
마주하는 눈빛에 평온함이 돌 때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으리니

사랑한다는 그말로 나를
구속하려 하지 마라
소리없이 네 가슴에 스미는

눈물빛이 마르기전에
사랑의 메아리 너와 나의
가슴에 울려 퍼질 때 

웃음꽃 활짝 핀 들녘에서
뜨거운 입맞춤으로 사랑을 속삭여 다오
지금은 사랑한다 말하지마라






5.jpg

 


금경산, 이루지 못할 사랑은 없었다



나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그런 사랑이 있다
그 사람이 나보다 더 아플 것 같기에
이별을 담아야 했던
그러나 잊혀질 수 없는 아픈 사랑이 있다

 

차마 마음 속에서 조차 아플 것 같기에
건들려 하지 않는 그런 아픈 사랑이 있다

 

그러나 오래 전이기에 이제 슬며시 돌이켜 본다
역시나 그 아픈 사랑은
둘이서 풀었어야 했다고
마음 속 그 사람에게 말해 본다
왜 우리는 말하지 못하고 울기만 하고
우리는 괴로워 하기만 했을까

 

당당하지 못한 그 바보 같은 사람을
그러나 내가 사랑한 사람이 있다
언제나 서로가 받아 주었을 텐데
세상이 우리를 떼어 논 사랑이 있다
그러나 난 다시 세상에 말한다
지금도 이루지 못 할 사랑은 없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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