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을 전제로 묻겠다. 왜 자신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총선에서 떨어진 입장에서 아직 대권 도전을 공표한 건 아니지만 도전한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이 있다. 국민이 양극화 혹은 부조리한 세상에 좌절하고 분노한다. 나를 움직이게 하는 건 국민의 분노다.”
―오 시장이 여권 후보가 되면 친박(친박근혜)계 후보일까 비박계 후보일까.
“난 어떤 정치적 유불리를 갖고 그걸 미끼로 해서 계파를 만든 일이 없다. 무리 짓는 데에 대한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 두 번의 서울시장 시절을 거쳤지만 줄을 세우지 않았다. 모름지기 자기가 갖는 비전과 철학을 드러내놓고 그것으로 평가받아 국민적 지지를 받고 당내 지지까지 만들어질 때 가장 바람직한 리더십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차기 리더로서 본인만의 장점은.
“나는 서울시장 시절에 전임, 전전임, 전전전임 시장들이 말만 하고 손도 대지 못했던 것들을 다 해냈다. 가동률이 20%밖에 되지 않던 광역 쓰레기 소각장들을 취임 1년 만에 모두 공동운영시켜 가동률을 90%대로 올렸다. 원지동 추모공원은 고건 시장 때부터의 숙원사업이었고 이명박 시장도 하지 못했지만 내가 해냈다. 합리성과 추진력이 내 최대 장점이다.”
―하지만 큰일을 하려면 자기 세력이 있어야 하지 않나.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핵심 지지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계파라는 의미에서 세가 없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내가 비전을 내보이고 속마음을 드러내면 여론이 만들어지고 세력이 생길 것이다. 핵심지지층 얘기를 하는데, 지금 나에 대한 대구·경북(TK) 지지율이 낮지 않다. 오히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사람 중 제일 높다.”
―한때 친박계가 미는 여권 후보라는 소문이 돌았다. 왜 그랬을까.
“2년 전 지방선거 때만 해도 친박계에선 오세훈 비판 일색이었다. 하지만 내가 해외에 체류하다 돌아오니까 그새 분위기가 바뀌었더라. 내가 거기에서 무슨 작업했겠나. 그 사람들의 필요성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출처 |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607281140169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