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연애 이야기가 쓰고 싶다.
나는 썰 풀 일도 참 많은데
내가 사랑했던 날들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데
지금 사는 작은 월셋방은 지나간 날을 풀 자리조차 없어 가슴이 아리다.
하나씩 글자를 늘어 놓다 보면 내가 거기에 묻혀
숨을 쉴 수 없을 것 같이 두려워 숨을 멈춘다.
가만가만 손으로 다독이며 잘 살고 있느냐며 묻는다
들려오는 대답은 없지만 내 심장은 잘 뛰고 있어 그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