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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의 대승에 축하를 보내며
게시물ID : military_749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다른
추천 : 2
조회수 : 593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5/01 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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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의 문 후보 지지율은 63%인 반면 20대 남성에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에 그쳤다.

(http://www.hankookilbo.com/v/4444ce7e4d0f4573b966d7586d4a882e)

 

현재 오유 정도 빼곤 이 부분에 대해서 크게 얘기 나오는 곳이 그다지 없지만

 

많이 씁쓸하네요.(다만 저 지지율 정도를 그대로 믿지는 않습니다만)

 

결국 누가 메갈로 그런 분탕질을 했는 지 주체는 둘째치고

 

메갈이 대승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꽂혔네요. 여성할당제 등으로 대변되는 20대 여성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정책과

 

실종된 2-30대 남성에 대한 정책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아마 이전의 메갈논쟁 등이 없거나 덜했다면 이 정도까지 골이 패지는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결국 캠프 참여 때부터 우려되던 남인순씨 등에 대한 지적이 오히려 맞았던 듯도 하네요.

 

문캠에서 이번에 장병 가족이나 애인, 여군과 만나서 이런 얘기를 나누면서

 

역풍에 부채질한 면도 큰 거 같습니다.

 

대체 정책 참모 등은 뭔 생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었는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할당제 등으로 특혜 시비를 받는 중인 20대 여성의 대비는 군인으로 한정 짓기 어려운 데다가

 

저 가족, 애인, 여군 등은 이에 대한 적합한 대화 상대라고 보기가 어려운 편이죠.

 

애먼 현역병들 괴롭히지 않은 건 잘했다고 생각하지만요.

 

군처우 개선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긍정적이지만,

 

대부분의 군대를 갔다온 남성들은 '가고 싶은 군대'에 냉소적인 게 사실입니다.

 

'당연한 얘기'라는 겁니다. 군대 현실 개선해주는 건 군생활에 대한 보상 등이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여성할당제를 더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는 은수미 의원의 오유에서의 입장을 고려할 때,

 

캠프는 추가적인 정책이나 포용력 보다는 선을 그어서 표를 집중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실적이기도 하고 레이스는 얼마 남지 않았으며, 그들 입장에선 '징징거림'에 불과할 수도 있겠죠.

 

메갈이 정의당을 뒤흔들 때, 더민이나 문재인씨 지지하는 분들 중에서

 

메갈이 더민을 잠식하거나 분탕하게 되는 것을 걱정했던 글이 몇번 있었죠.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론 비슷한 문제가 겱국 발생한 듯 합니다.

 

따귀를 맞으며 '내놓아라, 꺼져라 씨발롬들아' 욕을 듣던 남성들이 결국 일정 연령대에서 폭발.

 

실제로 임금 격차가 나고 경력단절이 있으며 고위직 진출을 못하는 건 이들 연령대가 아니죠.

 

할당제, 이건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웃기는 짓입니다.

 

여성을 더 승진 시켜도 반발이 클테고, 경력이 단절되는 걸 막아주지 못하겠으니 취업 연령대에서 '메꾸는' 짓이죠.

 

이들 연령대의 남성을 희생해서 다른 연령대 여성의 피해를 구하겠다는...

 

재밌는 건 애초에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정책도 가지고 있고, 이걸 위해서 이에 대비되는

 

남성 계층에겐 남성 육아휴가나 몇가지 정책으로 갈등 완화를 위한 당근도 있다는 겁니다.

 

이 문제가 찾잔 속의 태풍이라 외면을 받는 건 좀 비겁한 이유죠.

 

희생되는 계층이 명확해요. 20대 남성. 20대 취업에서 갈등을 겪고있는 남성들.

 

'내가' 아니어서일 뿐이죠.

 

당장 여성 고위직이 부족하니까 여성진급에 엄청난 보너스를 주고, 할당제로 추가하고, 이득을 많이 주면

 

표 다 떨어져나갈 겁니다.

 

문캠도 그걸 아니까 미온적으로 대응하는 거겠죠.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경험을 하고 난 20대 계층이 30, 40이 안되는 게 아니죠.

 

당장 대선 뒤에 총선도 올 겁니다.

 

지금이야 '무효표'를 내세우고 저항하지만, 이게 고착화되면 '반대표'로 결국 변합니다.

 

사실 이건 군가산점(전에 글 쓴 적이 있는데 전 군가산점은 반대하는 편임) 같은 미봉책에 허술한 보상도

 

인정받지 못하는 판국에, 군대에 대한 보상을 직접적으로 설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캠 입장에선 적극적인 대응이라고 내세울 면이 그다지 없는 것에 기인할 겁니다.

 

아마 '할당제' 자체만 존재하지 않았어도 꼬인 부분을 좀 느슨하게 할만 했을 겁니다.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정한 쪽은 영입/참여한 인사들 중 여성계쪽이었을 터인데,

 

욕심이었고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군가산점제를 적극적으로 분쇄한 당사자들이고 할당제는 군가산점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방법이죠.

(이 부분에 화를 내실 분도 계시겠지만, 단점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어떤 제도가 더 낫냐 아니냐의 얘기가 아닙니다)

 

차별적인 정책이고 일부에게 한정되며 단점이 시행 때 이미 예정된 이야기라는 겁니다.

 

군가산점제의 차별적인 부분을 인정하고 폐지를 감내하고 인정했건만 그와 비슷한 걸 오히려 들고 나온 꼴입니다.

 

전 무효표를 던질 사람도 아니고 다른 후보를 찍을 사람도 아니지만,

 

문캠이 이 할당제 부분을 커트하지 못한 건 매우 불만이고 비판적입니다.

 

짧은 레이스에서 공약을 이래저래 던지고 표를 결집해서 모으는 건 이해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세심하지 못했어요.

 

이런 일견 사소해보이는 부분 때문에, 취업지원이던 일자리 늘리기던 다른 게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 겁니다.

 

더군다나 은수미 의원(제가 매우 좋아하는 의원임에도)의 할당제 점진적 추가 이야기나

 

장병 가족/애인, 여군과의 미팅은 심지어 소통의 방법도 틀렸구요.

 

정책이 미완인 것에 대한 짧은 미안함과

 

20대 남성 계층을 위한 정책 추가도 적극 마련하겠다는 그런 입에 발린 말쯤은 해줘도 되는 거 아니었을까요.

(여러 덧글 중에 이런 얘기가 지나갔을 수도 있겠군요. 할당제 추가 증진 때문에 도로아미겠지만)

 

이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주고는 있구나라는 늬앙스를 풍겨줬어야하는 겁니다.

 

물론 전 이걸 문캠이 해소시켜주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할당제 자체를 내놓아선 안되었을 테지요.

 

일단 문제가 발생한 이상 되돌리기 어렵다면 원만한 해결책으로 끌어 안았어야하는데,

 

너무 아쉬운 대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레이스가 짧은 정도가 아니라 남지 않았다고 해야할 시기까지 왔죠.

 

표를 잃는 건 한순간이지만 얻으려면 한세대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더군다나 20대 계층은 한참 동안 유효할 표일뿐만 아니라, 더민 쪽에서 계속 의지해야할 표일 겁니다.

 

사람은 잘해준 건 자꾸 까먹어도 때린 건 잊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할당제를 자르지 미리 자르지 못한 것도 그 뒤의 대응도.

 

대세는 문재인씨고 저도 고른 후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해선 안철수씨가 잃은 유치원표 이상을 손해봤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바른정당의 자유당 입당을 보면서 거꾸로 돌아가는 역사의 한 장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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