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오징어 여러분
전 19살 이제 고3이 되는 어린 오징어 입니다.
오늘은 제 이야기가 아닌 저희 누나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ㅎㅎ
이제 고3인데 놀고만 다녀서 맞춤법같은거 이상할꺼에요 ㅠㅠ 죄송합니다(세종대왕님 죄송합니다)
전 여친이 있음으로 음슴체로 갈게요 ㅎㅎ
때는 1월 달 새해라 기분이 좋아 날뛰던 중이였음 ㅎㅎ
그러던 중 누나에게 애인이 생긴걸 알게 됨
참고로 울 누나랑 작성자는 거리낌 없이 정말로 친한 사이임(불알 없는 형)
울 누나가 지금까지 애인 사귀면서 많이 상처입고 친구랑 사이도 나빠진 일이 있어서 좀 걱정되던 참이었음
그런데 이번엔 누나가 너무 행복해 보임 다행이라 생각함
당연히 작성자는 오랜만에 누나가 웃기 때문에 어떤 남자인지 좀 궁금해짐 ㅎㅎ
그러던 중 그 사람이 남자가 아니란 건 알게 됨
작성자에겐 너무나도 쇼크였음
참고로 작성자는 동성애자를 싫어함(혐오까진 아니고 그러니까 뭐라고 해야 하나요? 저와 먼 사람 이야기면 그냥 넘기는데 저랑 친한 사람이나 친족이면 좀 거부감이 생깁니다. 게이 드립도 좋아 합니다. 그래서 전에 오해가 있어서 누나 애인을 여자로 오해해서 누나에게 큰 화를 낸 적이 있죠. 중학교 때 이후로 누나에게 욕하는 건 처음 이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작성자는 맨붕이 오기 시작함
하... 누나가 동성애자라니... 기분이 묘해짐
원래 걱정이 생기면 누나에게 말하고 의지해서 푸는데 이번일은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니었음
그래서 작성자에 여자 친구에게 상담하러감(원래부터 사람말 잘 들어주고 입이 무거움 참고로 울 누나 선배임ㅋ)
여자 친구에게 말하니 전부터 대강 알고있었다함(왜 나만 몰랐던 거냐?)
여자 친구는 그냥 이해해 주고 그러면 안 되냐? 이런 식 이였음
하지만 난 너무나도 놀란 상태였고 이해하기 힘든 상태였음
어떻게 여자가 여자랑 사귈 수가 있냐? 난 이해가 안 된다 그게 애정이 가나?
결국 여자친구랑도 해답은 못 찾고 싸우기만한체 집에 돌아옴
집에 돌아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봄
부모님보다 가깝고 누구보다 믿고 좋아했던 누나였음....
근데 생각해 보니 누나가 너무나도 행복해보임...
태어나서 누나가 저렇게나 행복해 하는걸 처음봄.... 대학 붙었을 때도 전교1등했을 때도 저러진 않았음
그래서 생각을 함 누나가 행복하다면 된 거 아니냐....
항상 날 이해해주던 누나인데 그 친한 누나인데 이번엔 내가 이해해줘야지
오히려 누나가 둘이 되니 난 좋은 거 아닌가? ㅎㅎ 이런 생각함
그래서 누나한테 말함
난 누나가 누구랑 사귀던 상관없다 그저 누나만 행복하면 된 거다 오히려 난 이쁜누나가 둘이 되니 더좋은 일 아니냐?
이번에는 상처 안 받고 오래 사귀길 바란다! ㅎㅎ
이런 식으로 말함 누나가 고맙다함ㅋㅋ
그러고 오늘 누나의 여자 친구가 집에 놀러옴
작성자여친이 집에 놀러와 있어서 같이 만났는데
밝고 예쁘고 착한 누나였음 ㅎㅎ 누가 봐도 끌릴 그런 사람 이였음
같이 밥도 먹고 대화도 하고 그러다 보니 참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됨
이 사람이라면 우리누나 마음 안상하게 하겠다 상처안주겠다 싶음
그래서 오히려 내가 더 좋았음(작성자 여친도 재밌었다고 좋아하면서 집감 ㅎㅎ)
앞으로 많이 놀러오라고 교통비도 내가 대준다고 ㅎㅎ(우리 집은 천안이고 울 누나 여친은 대전에 대학을 다님)
뭐... 그랬음 ㅎㅎ
이번일이 있고나서 누나랑 더 친해진 기분임
아직은 부모님껜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차근차근 말씀드리기로 함 ㅋㅋ
누나와 그의 여친이 이글을 볼진 모르겠음
하지만 난 누나가 자랑스러움 동생에게 말하기 힘들었을 탠데 용기내서 이야기 해줘서 너무 고마움
하.... 쓰고나니 좀 난장판이네요 ㅎㅎ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은 거의 다 한거 같네요.
이게 왜 자랑게시판에 있어야 하는지는 이유를 아실 꺼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보실지 모르겠지만 여친분 감사합니다.
저희 누나가 하루가 멀다 하고 매번 자랑합니다 ㅎㅎ 이렇게 행복한 거 정말 처음보네요 ㅎㅎ
오래오래 쭉 사귀시길 바랍니다. ㅎㅎ
그리고 누나
내가 지난번에 그런 걸로 화도 냈는데 말해줘서 너무 고맙고
나한테 항상 누나가 최고였어 앞으로도 그런일있으면 언제든지 말해 ㅎㅎ
누나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