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장 친하다고 생각이 드는 친구놈이랑 동네 삼겹살집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어휴 동네도 생삼겹이 12,000원입니다 잠깐 생각을 하지만 어차피 이놈이랑은 뿜빠이니까 별 신경안씁니다
" 이모 , 여기 이슬하나랑 생삼겹 세개 아니다 네개 주세요 - "
비싸지만 두툼한 녀석을 보니까 또 머리엔 맛있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지글지글 삼겹살 굽는 소리도, 노릇노릇 익어가는 삼겹살을 보니 12,000원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친구놈이랑 두잔 정도 마시다 보니까 어느새 삼겹살이 먹기 좋게 잘 익었네요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상추에 깻잎에 쌈장도 넣고 구운마늘 한점에 삼겹살 두개를 올려서 한입 크게 먹습니다.
소금장에도 찍어먹어보고 파절이에 삼겹살을 싸 먹어보기도 하고 양파장에도 찍어 먹고 바쁩니다.
아 물론 도란도란 이런얘기 저런얘기 나누면서 먹다보니까 어느새 둘이서 소주도 한병을 마셨습니다.
" 이모, 여기 이슬하나랑 찌개랑 밥도 두개주세요 - "
아딸딸하게 기분좋게 취기가 올라옵니다. 요즘은 대부분이 금연구역이라서 실내에서는 담배를 못핍니다.
가게 밖으로 나와서 늦저녁 솔솔 부는 바람을 친구삼아 담배를 한대 핍니다.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