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자국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외신들 중 일부는 소트니의 금메달이 당연한 것이라고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초기술점이 높았기 때문이라고 말이죠.
기초기술점이란 프로그램에 구성된 기술을 나열하여 합산한 점수로
그것이 그 선수가 좋은 점수를 받는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그 기술을 어느정도의 수준으로 수행하느냐가
점수를 결정짓는 것이죠.
점프란 단순히 뛰어올라 해당 바퀴수를 다 채우고 착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스핀이란 몸을 최대한 비틀어 빠르게 도는것이 전부가 아니며
스텝이란 열정적인 척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점프 시 정확한 엣지로 도약하여 안정적인 흐름으로 착지하였는지,
그 도입과 착지에 얼마나 어려운 연결을 시도하였는지.
(점프의 비거리와 딜레이드점프에 대한 평가는 기대하지도 않겠습니다.)
스핀 시 여러 자세로 일정 이상 회전을 수행하되 정확한 엣지의 변형이 이루어졌는지,
그 자세의 난이도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빠르기는 어떠한지.
스텝 시 정하고 있는 규정에 따른 엣지체인지, 트위즐 등을 포함하였는지
그 수행이 깊은 엣지를 사용하여 흐름이 매끄럽게 이루어졌느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받게 됩니다.
그 모든 부분들이 조합되어 기술점이 형성되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엣지콜을 받던 점프에 어마무시한 가산점을 받고
(엣지콜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연결점프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겠죠?)
그냥 뛰어올라 착지했을 뿐인 점프를 뛰고도
다른 선수보다 두배 가까운 가산점을 받았으며
신나보이는 표정 뿐 얕은 엣지의 사용으로 매끄럽지 못했던
스텝이 레벨4를 받았을 뿐이아니라 가산점을 받은
이런 선수를 두고 기본적으로 점프의 수가 많았다,
스핀자세가 독특하다, 스텝에 열정이 있었다,
라는 말을 붙여 기술점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고 하다니 정말 우스울 따름입니다.
더욱이 훌륭한 엣지컨트롤과
음악에 녹아드는 물흐르는 듯한 프로그램을 수행했을 때만
받을 수 있었던 9점대의 예술점수를 받은 것은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예술점 평균9점대는 정말정말정말 받기 힘든 스코어입니다.)
정확한 수행이 필요없는 것이었다면,
음악에 녹아드는 움직임과 깊고 부드러운 엣지컨트롤 없이도
예술점을 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애초에 왜 기술의 종류를 나누고 레벨을 나눈 것인지
도대체 경기할 때 음악은 왜 트는 것인지
소트니코바를 옹호하는 그 사람들이
제발 설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마지막쯔음
" 너네는 납득이 안되겠지, 근데 피겨판이 원래 그래. 받아들여" 라니.
정말 납득이 안돼, 납득이.
아마도 전 오랫동안 피겨를 보지 않겠지만,
이제 소트니코바가 이후 출전하는 대회에서 같은 구성으로 연기한다면
올림픽 점수를 기준으로 평가받게 되겠죠.
특별한 실수 없이 기술점이 낮아진다면 올림픽 점수를 부정하는 꼴이 될테고
예술점이란 선수가 가진 순수한 스케이팅 기술을 평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기에
올리는 것은 힘들어도 낮아지는 경우는 정말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 나날들이 이어지다보면 또 모르죠.
아직 어린 소트니코바가 비트 이후 올림픽 2회 우승을 할 수 있는
영광을 안게될 것이라는 언플이 시작될지도.
지금이야 말이 많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저 금메달리스트로 기.록. 될테니까요.
그래서 소트니코바가 지금 금메달리스트로 기억되는 것이
더더더더더더덛더더더 짜증나고 싫습니다.
긴 글이라 아마 읽는사람은 없겠지만 너무 갑갑하고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몸에서 사리 나올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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