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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백 스물 여섯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8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4
조회수 : 6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20 13:59:24
이해인, 너에게 가겠다
너에게 가겠다
바람 속에 떨면서도
꽃은 피어나듯이
사랑을 낳아준
눈물 속에
하도 잘 익어서
별로 뜨는
나의 시간들
침묵 할 수록
맑아지는 노래들
너는 듣게 되겠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리움이 흰 모래로
부서지는데
멈출 수 없는
하나의 노래로
나는 오늘도
너에게 달려가겠다
목필균, 4월에는
축축해진 내 마음에
아주 작은 씨앗 하나
떨구렵니다
새벽마다 출렁대는
그리움 하나
연둣빛 새잎으로
돋아나라고
여린 보라 꽃으로
피어나라고
양지쪽으로 가슴을 열어
떡잎 하나 곱게 가꾸렵니다
석여공, 오호
이 좋은 꽃봄에
매화꽃 상큼하고
개나리꽃 생강꽃 산수유가 노란데
벚꽃이 뭍을 향해
꽃사태를 시작했다는데
그대 안에
꽃등으로 밝고 싶은데
아프다니요
아프시면 어찌 합니까
바람 잃은 이 꽃내
오호
봄빛 좋은데
김용택, 봄날
나 찾다가
텃밭에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
예쁜 여자랑 손잡고
섬진강 봄물을 따라
매화꽃 보러 간 줄 알그라
송기원, 개나리
어디엔가 숨어
너도 앓고 있겠지
사방 가득 어지러운 목숨들이
밤새워 노랗게 터쳐나는데
독종(毒種)의 너라도
차마 버틸 수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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