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 길이 그렇게 이름붙여진 것은, 예전에 어떤 여자가 밤중에 길을 가다 사고가 나서 도랑에 아기였던 아들과 함께 처박힌 사건이 일어난 뒤부터이다. 사고현장에선 마이라의 시체만 발견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 길에서 운전자들 사이로 출몰해서, 사라진 아들을 찾는다는 것이다.
이런 말 하는 나 역시, 그 길을 지나갈 일이 있었다.
2년 전 얘긴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진한 검정색의 먼지들이 헤드라이트 앞쪽을 둥둥 떠다니던 것, 그리고 평생 듣도보도 못했던 공포심, 그리고 룸미러에 비춰지던 부드러운 미소까지.
그날 밤 이후로 마이라의 길에는 어떠한 유령도 나타났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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