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오랜 옛날부터
어른들이 말하기를
이팔청춘이라고 했습니다.
태어나고 십년이 넘어가면서
피어나는 꽃보다 더 곱고 아름다운
시기의 젊은 청춘들을 말하였습니다.
오동통한 팔다리 발그레한 얼굴
뽀오얀 살결은 젊은 청춘
아름다움의 상징입니다.
어른들말에 의하면
눈에 넣어 두거나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고 싶다 했습니다.
이팔청춘들이 부럽고 탐스럽도록
아름다운 모습을 극찬하면서
표현했던 말들입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또 하나의 청춘은 피 끓는
혈기 왕성한 청춘들도 있습니다.
이십대가 되면서 세상에 두려울 것
하나 없는 세상을 손에 모두 쥔
꿈이 솟는 시기의 청춘입니다.
하고 싶은 일들 자고나면 날마다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 하고
의욕 남치는 청춘입니다.
그동안 다진 실력으로
스스로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정하고 힘차게 나가는 시기입니다.
넘치는 힘 솟아나는 용기 준비 된 자세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의 밑거름으로
원만하고 순탄하게 갈 것입니다.
준비된 청춘들은 이렇게
다른 사람보다 한 발 앞 서서
보고 계획하고 실천해 간답니다.
청춘들이 이토록 부러운 것은 그들만이 가진 용기와 능력일 것입니다.
이 세상을 이끌고 가는
또 하나의 귀중한 청춘들은
한 가정을 이끄는 가장들입니다.
일터에서는 업무에 시달리고
집에서는 넉넉지 못한 경제력으로
가족들 눈치를 살펴야하는 가장입니다.
가정 경제를 책임지고 국가의 경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무거운 어깨
그들을 힘든 청춘이라 합니다.
이제 세월 따라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또 다른
청춘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말하기를
나도 힘이 남아있는
아직 청춘 이라고 합니다.
세대별로 청춘이라며 이야기나
관심 꺼리가 다르기는 하지만
의옥만은 뒤지지 않습니다.
청량리 춘천 간을 오고가는
청춘열차엔 아직 힘이 남아돌아서
일하고 싶은 청춘들이 많다고 합니다.
누구나 없이 모두 청춘이라고 하지만
청춘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보면
그럴만한 이유가 타당하답니다.
세상에 와서 나름의 보람을 가지고
자신만의 단편 연극을 정리하고
살아온 무대를 돌아본답니다.
무대에 남은 것들이 그동안
내가 남긴 흔적이 될 것이고
훗날에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
본 보기로 남길 것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유익한 것이면 좋겠고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것이면 좋을 것입니다.
세상에 와서 나로 인하여 남겨진 것들이 훗날 나를 평가하는 자료로 남아
순간마다 그때는 생각지 못하고 지나쳐온 청춘의 시기에 남긴 그 민낯들
그 것들이 다른 누군가 쓸모 있다고 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구나 그 순간엔 느끼지 못해 흘려보냈지만 청춘은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