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서먹서먹하고 말도 잘 안 하는, 무뚝뚝한 아빤데
9년 전에는 절 정말 많이 사랑해주시고 표현도 많이 해주셨네요
가끔씩 꺼내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예전에 아빠가 시험 공부하시느라 떨어져서 살았고 할머니가 키워 주셨거든요.
앞으로 아빠한테 산책도 가자고 하고 잘 해 드려야겠어요.
Subject: 예지가 보고 싶어
From: "안용택"
To: "안예지"
Date Sent: 2006-05-10 오후 10:27:18
매일 예지와 같이 이야기하고 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너의 귀여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예쁜 눈과 귀여운 얼굴
멋진 춤과 재치있는 말솜씨
이젠 너무 커버려서 전 보다는 귀여움이 조금 덜하지만
막내는 어쩔수 없는 귀염둥인가봐
오늘 학교생활은 어땧어
이제 이사가면 학교 멀어서 걱정인데
먼 거리를 일찍 집에서 나가 걸어다닐 수 있을까?
지금쯤 잘 준비를 하고 있겠구나
좋은 꿈 꾸길 바라며
잘자 안녕~~~~~~~~~~~
Subject: 어
From: "안용택"
To: "안예지"
Date Sent: 2006-05-11 오후 9:52:31
아빠도 빨리 삼척에 가서 예지하고 맨날
놀고 싶은데
가는것이 아빠 맘대로만 안되거든
그러니 조금만 참아
꼭 아빠가 갈테니까
오늘 학교에서 정말 많을걸 했구나
무지 재미있었겠는데
학교생활도 집에서처럼 밝고 명랑하게 할 것으로 생각되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았어
거기도 좋았지
이런 날은 예지랑 식구들이랑 도시락싸가지고
야외에 소풍가면 얼마나 좋을까
김밥도 먹고 산나물도 캐고
곤충도 관찰하고 등산도 하고
정말 신나겠지
내일 금요일 저녁에 집에서 만나자
일요일은 이사하는 날이니까 많이 바쁘겠지?
예지도 많이 도와줄거지?
그럼 오늘도 좋은 꿈 꾸고
잘자 안녕~~~~~~~~~~~~~
Subject: 예지 안녕!!
From: "안용택"
To: "안예지"
Date Sent: 2006-05-25 오후 10:33:59
아빠가 오늘은 예지가 너무 보고싶어
집에서 학교까지 먼길인데 잘 다니고 있는지 궁금하고
힘들지 않는지 걱정이 돼
예지는 씩씩하니까 잘 하겠지만
아빠가 도와주지 못하니까 많이 안타까워
많이 걸으면 운동이 되어 몸이 튼튼해지니까 좋겠지
아빠도 어릴때 많이 걸어서 학교 다녔어
눈,비 올때는 조금 힘들었지만 재미있었어
오늘은 학교에서 어떤 재미난 일이 있었을까?
아빠가 가면 꼭 얘기해줘
알겠지?
그럼 오늘도 안녕 !!!!!!!!!!!!!!
예지를 많이 사랑하는 아빠가---
Subject: 예지 미안해
From: "안용택"
To: "안예지"
Date Sent: 2006-06-02 오전 1:36:43
아빠는 예지에게 미안해
예지가 미워서 그런게 아니고
나쁜 버릇이 생길까봐 혼냈어
다음부터는 절대 혼내지 않을께
약속한다
우리 이제 사이좋게 지내자
예지야 정말 미안해
아빠 사과를 받아줄거지
Subject: 예지 안녕
From: "안용택"
To: "안예지"
Date Sent: 2006-08-20 오후 10:40:35
아빤 가기 싫은데 사랑하는 예지를 두고
갈려니 정말 가기 싫어요
다음주에 와서 많이 놀자 알았지
항상 예지를 사랑하는 아빠가.....
이제 방학도 2주밖에 남지 않았네
방학동안 많이 놀았지
이제 방학숙제 못한것도 준비하고
개학 준비를 해야지....
그럼 금요일에 또 만나자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지내
언니랑 재밌게 놀고 바이올린도 열심히 하고
할머니말씀도 잘 듣고 알았지?
귀여운 예지 안녕 안녕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