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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백 스물두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1
조회수 : 83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14 11:20:48
정유찬, 사랑하는 건
그 사람을 위해 울었다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을 위해 고생했다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그 사람을 인정해주는 게
진정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힘든 겁니다
이준호, 사랑해서 좋은사람
가을 하늘만큼이나
투명한 사람이 있습니다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김선숙, 그대 사랑입니다
우연이 자꾸 이어진다면
그것은 이미 우연히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꾸만 반복되는 우연은
인연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혹여 사랑하면서도
이별의 아픔이 찾아들까봐
가슴에 꼭꼭 숨겨 두었나요
아무리 그래도 자꾸만
가슴을 비집고 나오는 말이
사랑이라면 그대 사랑입니다
설영,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고난은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닌가 봐
다른 사람들보다
더 깊어지고 성숙해지라고
더 사랑하라고
특별히 선택받은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어
견디고 살아야 할 때는
왜 하필이면 나일까 생각하며
불평과 원망과 눈물뿐 이더니
그 힘든 시간을 뒤로하는 지금은
몇 배의 기쁨과 말로 형언키 어려운
기쁨과 행복이 있잖아
살아가노라면 앞으로도
또 힘겨운 일들도 있을 수가 있겠지만
이제까지 배우고 연습을 했으니
우리는 더 잘할 수가 있을 거야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서로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지
얼마나 감사하고 겸손해야 하는지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안희정, 사랑이 날 기억하는 것처럼
죽은 후에
나는 알뜰하게 지워지기를
한 점의 흔적도 없이
아무도 어두웠던 날 기억하지 않기를
세상이
날 기억하지 않는 것처럼
극락과 지옥도 상관없기를
자유로운 영혼이 거리낌없듯이
다만
사랑 하나만은 잊지 않기를
사랑이 날 기억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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