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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백 스물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74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0
조회수 : 6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7/14 11:20:25
김소월,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에도 가마귀, 들에 가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김용택, 화무십일홍
앞산
산벚꽃
다 졌네
화무십일홍
우리네 삶 또한 저러하지요
저런줄 알면서 우리들은 또 이럽니다
다 사람 일이지요
때로는 오래된 산길을 홀로 가는 것 같은 날이 있답니다
보고잡네요
문득
고개들어
꽃
다 졌네
홍성한, 쌍계사 가는 길
날
두고
만장일치의 봄 와 버렸네
풍진처럼 벌 떼처럼 허락도 없이 왔다 가네
꽃 지네
바람 불면 속수무책 데인 가슴 밟고 가네
윤보영, 그대가 오는 소리
내 가슴에 귀를 대 봐요
그대 오는 소리 들려요
꽃 피듯 다가와
그리움으로 피는 그대
이명희, 잊은 줄 알았는데
그런데도
가끔씩
아주아주 가끔씩
가슴이
저려오는
통증이 있습니다
잊은 줄
알았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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