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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사라진 공민왕의 초상화
게시물ID : history_74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볼버오셀롯
추천 : 11
조회수 : 17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2/04 21:44:17

 출처: http://veritasest.egloos.com/1600164

 

위 사진은 경기도 장단군 진서면 대원리의 화장사 (華藏寺)에 있던 고려 공민왕의 초상이다. 종묘 공민왕신당에 모셔져 있다가 얼마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된 공민왕 초상과는 확실히 다르게 생긴 유물이다.

조선왕조실록 중종실록에는 화장사에 공민왕 초상이라고 알려진 유물이 있었다는 기사가 세 차례 나온다. 본래는 이 곳에 3개의 초상이 있었는데, 이들 중 2개의 그림이 공정대왕 (조선 정종) 부부의 초상이라는 얘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굉장히 낡은 초상화가 하나 또 있었는데 그것은 고려 공민왕의 초상이라고 전해지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공정대왕 부부의 초상이라는 그림들을 일단 예법을 갖추어 궁궐로 모셔왔으나, 이것을 진품으로 인정하고 선원전에 봉안할지의 여부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가 결국은 그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다시 화장사에 되돌려보내었다. 이러면서 도화서에서 보관하고 있던 또 다른 공민왕의 초상을 "망한 나라 임금 초상을 관청에 두어 봐야 쓸모가 없다"는 이유로 화장사에 함께 보내버렸다는 것이다.

그리고서는 별 기록이 없다가, 1917년 (대정 5년) 조선총독부의 고적조사보고서에 이 초상화의 사진과 함께 아래와 같은 기록이 남았다. (혹시나 어줍잖은 일어 실력 때문에 자칫 오역이 될 수 있어서, 해석 대신 고적조사보고서의 원본 페이지 스캔을 올려놓는다.)

 

이 그림의 조사자는 그림의 진위 여부 (특히 공민왕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는 전설)에 약간 회의적이기는 하지만, 전후 사정으로 미루어볼때 저 그림이 공민왕의 초상일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 같다. 하지만 6.25 때 폭격으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화장사의 상황을 감안할 때, 저 그림이 지금까지 보존되어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아쉽기 짝이 없는 일이다.

 

 http://bayantemur.egloos.com/2507829  이곳의 주인장 되시는 분께서 원본 초상화에서 공민왕의 용안 부분을 좀 더 선명하게 복원(?)한 사진입니다..(공교롭게도 주인장 분의 닉이 바얀 테무르입니다 ㅎㅎ)

 

 

 

......공민왕께서 쥬얼리정이나 주진모처럼 생기셨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뭔가 좀 배신당한 기분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원본 글에도 "나의 공민왕은 이렇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를 외치는 분들이 몇명 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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