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은 여전히 코미디 프로그램의 지존 | |
KBS 2TV '개콘'의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김석현 PD는 16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가 "최근 SBS의 '웃찾사'에 많이 밀리고 있는데 대책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 김PD는 "'웃찾사'가 방영되고 난 후 단 한번도 시청률에서 밀린 적이 없다"며 "두 프로그램이 모두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어느 쪽이 밀리는것이 아니라 두 프로그램이 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까지 '개콘'은 '웃찾사'에 1~2%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특히 '개콘'의 방영시간이 타사의 주말 기획드라마들과 겹쳐지는 것을 예로 들면서 "방영시간이 바뀐 후의 시청률은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 5% 정도는 더 나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수치만을 기준으로 한 일방적인 비교를 거부했다. 지난 8월부터 '개콘'을 연출하고 있는 김PD는 "'개콘'이 변하지 않고 재미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개콘'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하며 "내가 연출을 맡은 이후 그대로 남아있는 코너가 단 두 개밖에 없을 정도로 많은 실험을 거쳐 새 코너들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유행어로 승부하는 '웃찾사'의 인기가 화제를 끌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개콘'의 시청률이 더 큰 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콘'의 각 코너는 좋아하는 부류와 싫어하는 부류의 기호가 분명한 만큼 넓은 연령층과 계층의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김PD는 "'개콘'에 떨어진 과제는 한때 유행에 그칠 가능성이 큰 '웃찾사'와의 경쟁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대표할 수 있는 슈퍼스타를 만드는 것"이라며 "신인 개그맨 중 몇명을 집중 조명해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시종일관 강한 자신감을 표현하던 김석현 PD는 최근 '개콘'의 개그맨들이 식상해졌다는 주위의 평가를 의식한 듯 "'개콘'이 크게 전성기를 누렸던 2000~2001년쯤의 주력 멤버들은 이미 신인으로 모두 교체되고 박준형과 정종철은 리더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콘'의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깜빡 홈쇼핑'의 안상태, '복학생' 유세윤, '369개그'의 장동민 등이 함께 참석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email protected] (CBS 창사 50주년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