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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가 수상한 문제..
게시물ID : humordata_7471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쫄깃쫄깃수박
추천 : 1
조회수 : 165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3/08 13:45:25
A, B, C, D 네 사람이 11개의 사과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각자 적어도 한 개는 먹었고, 모두들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가 정확히 몇개 먹었는지는 모르는 상태입니다. A : B, 너 나보다 많이 먹었니? B : 모르겠는데. 이봐 C, 너 나보다 많이 먹었니? C : 몰라. 이 대화를 들은 D는 각자 몇 개의 사과를 먹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습니다. 자, D는 몇 개의 사과를 먹었을까요? 며칠전에 오유에서 본거 같은데 해답해설은 없어서 'ㅅ' 아래는 해답해설 (1). B가 1개 먹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B는 A의 질문에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B는 1개를 먹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A보다 많이 먹을 경우가 나올 수 없다. 그렇기에 B는 1개를 먹었을 경우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2). 그렇다면 B는 2개 이상 먹었을 것이다. 1개 먹었을 경우에는 '아니'라고 했을 것이고, 2개나 3개 4개일 경우에는 A가 먹은 사과의 수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른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3). 이와 같은 결론 속에서 C는 (1)과 (2)의 전제를 이해하고 있다면 B가 2개 이상 먹었을 거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C도 마찬가지로 '몰라'라고 했다는 것은 1개나 2개를 먹지 않았다는 것이다. 1개나 2개를 먹었다면 2개 이상 먹은 B의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요컨데 1개나 2개를 먹었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2개보다 작기 때문에 (1)과 (2)의 대화 결론에서 처럼 '아니'가 나올 것인다. 근데 '몰라'라는 답변이 나온 것은 C개 3개 이상 먹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5). B는 2개 이상, C는 3개 이상의 사과를 먹었다. 그리고 A는 문제의 최초 명제에 의해서 사과를 1개 이상 먹었을 것이다. (6). A는 1개 이상, B는 2개 이상, C는 3개 이상의 사과를 먹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D가 이 대화를 듣고 다른 이들이 먹은 숫자를 확실히 아는 경우는 단 하나 밖에 없다. 바로 C가 사과를 5개 먹은 경우이다. (7). C가 사과를 5개 먹었으면 다른 이들이 먹은 사과는 6개가 되고, 이런 전제 속에서 (6)의 내용을 대입해 보면 A는 1개의 사과, B는 2개의 사과, C는 3개의 사과를 먹은 경우만 남게 된다. (8). C가 5개 보다 많은 사과를 먹었으면 (6)의 내용이 맞지 않게 되고, C가 5개보다 적은 사과를 먹었다면 문제에서 나온 '확실하게'란 구절이 맞아 떨어지지 않게 된다. 당장 C개 4개를 먹었을 경우에만 해도 A=1, B=3, C=3이나 A=2, B=2. C=3 같은 다양한 경우가 나오기 때문이다. (9) 고로 답은 A는 1개, B는 2개, C는3개, D는 5개의 사과를 먹었을 때이다. ※ 문제가 의도한 답 : A=1. B=2, C=3. D=5 * * 허나. 이 문제는 사실 정상적인 사람은 풀 수 없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바로 문제 내용 자체가 일반적인 사람의 인식과 논리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답을 읽고 나면 그렇구나 할 수도 있지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이런 형태의 문제에 숙달된 사람이나. 사회성이 결여된 아웃사이더 밖에 없을 것이다. 그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씩 집어보자. 먼저 문제를 살펴보면 "서로가 정확히 몇개 먹었는지는 모르는 상태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이 문구를 "본인은 알지만 다른 사람이 먹은 사과의 갯수는 모릅니다"라고 해석하지 않는다. 보통 저 문구에서 사람들은 A, B, C, D 모두가 자신이 먹은 사과 갯수 조차 모른다고 무의식 중에 생각할 것이다. 일반적인 '서로'라는 것은 자의적인 활동을 지칭하는 게 아닌 이상 '자신을 포함한 모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런 다음에 대화를 보면 A, B, C 세 사람은 정상적인 대화를 하기보단 '몰라'라는 말을 남발하고 있다. 먼저 저런 경우에 있어서 사람들은 자신이 먹은 갯수를 밝히기 마련이다. 그런데 대화에선 '몰라' 라고 일괄할 뿐 상대에게 정보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논리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저 문제를 이렇게 받아들일 것이다. 서로 몇 개의 사과를 먹은지 모르고 있으며, 또 다른 이의 질문에 그런 간단한 사실 조차 제공할 수 없는 것을 보면 그들은 자신이 먹은 사과 갯수 역시 기억하지 못한다고 판단하는 게 지극히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생각일 것이다. 문제는 서술에서부터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의미로 문제를 썼으며 대화 내용에서 조차 그런 오해를 부축이는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다. 그러니 평범하고 논리적인 대화를 사람들의 판단으로는 저 문제가 넌센스로 판단될 수 밖에 없다. 만일에 문제가 '자신이 먹은 갯수는 알고 있으나 다른 사람이 먹은 갯수는 모른다.'였다면 누구나 추론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가 먹은 걸 안단 전제 아래 숫자를 기입해 가며 말의 논리를 따질 것이다. 그런데 저 문제는 악의적인 오해를 불러일으켜 시작부터 오묘한 말장난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들의 대화를 엿들어 보자. 이들은 자신이 먹은 갯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넌 몇개 먹었는데?' 라던가 '난 몇개 먹었다.' 라는 식으로 원만한 소통을 나눌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상대의 먹은 갯수를 모르는데 어떻게 상대보다 많이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는가? 그야 말로 "난 내가 몇개 먹었는지 알고 있지만, 그걸 밝히기는 싫다. 하지만 거짓말 하기도 싫으니 예, 아니오, 몰라 중에서만 대답을 하겠다"라는 생각이 돋보이지 않는가. 자신이 먹은 갯수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숨기고 '예, 아니오, 몰라'만 고집하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틀림없이 남을 싫어하거나 사교성이 결여된 인간일 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이제 B와 C의 대화로 넘어가보자. 풀이를 보면 C가 3개 이상 먹었다는 전제는 사실상 C가 A와 B 사이의 대화를 모두 간파했으며, B와 같은 논리로 대답에 응하고 있다. 요컨데 C도 굉장히 이상한 사람인 것이다. C의 사고 구조를 뜯어보자. B는 '몰라'라고 말했다. 그걸 가지고 C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을 것이다. "B가 1개를 먹었으면 '아니'라고 할텐데 '몰라'라고 했다. 그러니 B는 2개 이상 먹었어. 그런데 나한테 똑같은 질문을 하네. 난 3개 이상 먹었지만 3개 이상 먹었다고 바로 말할 순 없지. 이 경우엔 B처럼 '몰라'라고 하는 거야. 내가 1개나 2개를 먹었다면 거짓말을 할순 없으니 '아니'라고 말했겠지만 사실 3개 이상 먹었으니 그렇게 말할 순 없어. 그리고 그 사실을 바로 말하면 내가 몇개 먹었는지 밝혀지게 되니깐 그럴 수도 없지. 좋아, 여기선 B처럼 '몰라'라고 말하는 것이 올바른 의사 소통의 방법이지." 해답에서처럼 C가 A와 B의 대화를 이해하고 자신도 그와 같은 발언을 했다면 위와 같은 생각을 했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B가 '몰라'라고 했으니 그냥 따라서 말하거나 정말 몰라서 그런 발언을 할텐데. C는 B의 악의적이고 알송달송한 대답을 그 짧은 시간에 모두 간파했다. 그러고나서 B와 마찬가지로 '몰라'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렇게도 사실을 숨기고 싶은 것일까. 꼭 그렇게 말해야만 했던 것일까. 상식적으로 봤을 때 C의 괴랄함은 이로 설명할 수가 없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마지막으로 D를 보자. D는 친구들끼리 사과 먹는데 혼자 11개 먹고는 친구들의 대화를 들으며 난 몇개 먹었는지 안다고 속으로 결론을 내고 있다. 이 녀석도 진짜 이상한 놈이다. 혼자 5개 먹고 친구들의 정신 나간 대화를 들으며 몇개 먹었는지 숨기고 있다. 이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이상한 녀석들 투성이다. 이 문제는 첫째로 '서로 몇개 먹은지 모른다'를 '본인은 몇개 먹은지 알고 있다.'라는 초월 해석부터 해야하며, 둘째로는 자신이 몇개 먹었는지 밝히긴 싫지만 거짓말을 하진 않는다고 합리화하는 이상한 인간들의 대화를 이성적으로 받아들여야하며, 셋째로 대화 속에 숨어있는 괴팍한 진의를 순간적으로 이해하는 인물들의 기괴함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지만 풀 수 있는 문제다. 그러니 이건 이런 문제만 주구줄창 푸는 사람들이나, 저런 세가지 사항을 당연하게 저지르는 괴팍한 인간이나 풀 수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인간이 저걸 푼다면 그 사람도 사교성이 결여된 해괴망측한 사람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한다. 문제 자체가 일반적인 사회 형편과 맞지 않는 전제와 형편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해설보다가 빡치는 문제.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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