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에 게시된 내용의 발단으로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거같아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상당히 감정적인 온건한 분위기의 글들이 생산되는건 생각하는 이견차이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참고로저는 오유에서 어떤 사안이 되었든지 개개인들이 가지고있는입장의 이견에 대해 토론과 대화가 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이해관계의 문제를 소통을 통해 출구를 찾아가길 바랍니다.
번외 적인 얘길하자면 저는 더민주 당원입니다. 요즘 다른당보다 더 화가나는건(개누리 제외) 사실 요즘 돌아가는 더민주당
분위기가 더 꼴보기싫습니다. 사드에대해 찬성하는 발언도 열받고, 1야당이 되고도 대체 뭐하는건지
당원들 호구로 보는지 분위기가 풍기는 꼴은 대의원추천제도 전달을 보며 열받을 지경입니다.
1. 성우 김자연씨의 문제를 정의당 문예위는 어떻게 바라보고있는가?
일단 정의당이 이번 김자연씨가 계약한 넥슨과의 관계가 발단으로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를
볼 필요가 있을듯합니다. 앞서 기존에 입장표명을 했던 정의당측 게시물을 보면 '개인의 자유로부터 가지는
사상과 의지'의 입장으로 바라보는 시각보다는 '노동자의 권리'를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전자에도 무게를 두고있을것입니다.
이 기사는 지난 2015년 11월12일 행정고시 면접에서 사상검증 면접을 진행했다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정의당이 바라보는 입장이 이쪽을 향하는것으로 볼수 있는 내용이 당시 게시된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출연료는 지불했으니 넥슨의 조치가 나쁜 것은 아니지 않냐”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의 노동으로 빚어진 결실이 부당한 사유로 배제되는 것에 마음 아파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정치적 의견은 그 개인의 직업 활동을 제약하는 근거가 될 수 없으며, 그것을 이유로 직업활동에서 배제되는 것은 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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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에 이어진 방송인 김제동씨에 대한 외압과 사찰에 대해 부당함을 느꼈다면, 김자연씨가 겪은 일에 대해서도 부당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제가 정의당측의 이런 입장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일거라고 보는바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에따라 헌법에 명시된 내용도 언급했습니다.
헌법 37조-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이에 따라 정의당이 25일(월)에 있을 토론회를 열고 입장을 표명하는 사안도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봅니다.
즉, 민주주의의 사회구조내에서 반드시 지켜져야할 국민의'인권'이라는부분에 대해서 초점을 바라본다는 겁니다.
2. 성우 김자연씨는 매갈리아인가?
일단 굳이 따져보자면 지난 며칠전 까지는 매갈리아였음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본인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 이번 사안이 불거진뒤로
자신이 매갈리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도 언급을 했죠.
안녕하세요. 트위터에 글을 올릴까 하다가, 분절되어 퍼날라지는 트윗타래보다는 완결된 하나의 글로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멘션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는 말씀을 많이 들어, 더 이상 멘션으로는 답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 소송 프로젝트에 후원해 티셔츠를 받았고, 그것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 행위들은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반-성차별에 대한 신념에 기반해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소위 ‘미러링’이라는 행위에 대해서는 편한 감정보다 불편한 감정이 더 큽니다. 혐오에 혐오'만으로'대응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앙갚음이 불러오는 결과에 회의적인 편입니다. 메갈리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최대한 미러링을 배제한 커뮤니티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어 알고 있는 와중에, 유독 이 페이지만 자꾸 신고당하고 삭제당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의 링크는 제가 후원금을 내고 티셔츠를 구입한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 적힌 글만으로 메갈리아 페이지가 왜 이런 일을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이 된다고 판단했고, 큰 고민 없이 티셔츠를 신청했습니다.
한 장의 사진이 이런 일로 변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께서 지적해주신 대로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지도 않고 무언가를 하느냐'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습니다. 명백히 제 잘못이고, 제 섣부른 판단과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특히 제작사인 나딕게임즈와 퍼블리셔인 넥슨에-큰 상처를 드렸습니다. 또한 차라리 그대로 가만히 있었더라면 지금보다 나았을 것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를 좋게 보아주신 분들께도 실망스러운 모습 보여드려 면목 없습니다.
제가 페미니즘에 대해서 자각한 것은 삼사 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덜 성차별적인 공기 속에서 자란 탓도 있을 것입니다. 아버지께서는 단 한 번도 저에게 ‘여자애가 왜 그러냐’라는 말씀을 하신 적 없고, 여자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와 차별하신 적도 없습니다. 저는 아버지를 많이 닮았음에 항상 큰 자부심이 있었고 아버지께서도 저를 많이 아껴 주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네가 여자이기 때문에 영정 사진이나 납골함을 들 수 없다. 장남인 막내와 작은아버지들이 들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서 ‘왜?’가 떠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런 작은 부당함에 대한 의문이 모였고 그렇기에 성평등의 한 갈래를 지지합니다. 저의 공부는 많이 부족하고 그런 부족함이 이런 일을 예상치 못하게 커지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번 일에 있어 회사 측은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셨습니다. 또한, 저는 이미 지난달쯤 녹음을 마쳤고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니 부당해고라는 표현은 삼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로 인해 생기는 오해와 비난이 더 이상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작은 당연함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배우려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그 힘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모자라기에 늘 많이 배우며 신세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제 생각이 잘 전해질지 자꾸 고쳐 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내용은 지난 19일 김자연씨 본인이 직접 블로그에 사과문을 작성한 내용입니다. 내용에서 당사자는 매갈리아가 본인이 생각하는 패미니즘활동에 대한 가치관이 차이가 있고 제대로 인지 하지 못하였음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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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만한분들은 이미 많이 보았을 사과문에 앞서 김자연씨가 트위터에 작성한 의견입니다.
사과문에서 정리하여 개재한 내용과의 연결고리로 당사자가 매갈리아를 옹호하다 타인들의 의견을통해 매갈리아가 어떤
잔인한 행태를 보였는지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통해 김자연씨 본인은 매갈리아를 옹호하는 태도를 바꾸게되었죠.
그럼 과연 김자연씨는 매갈리아인가? 일단 내용에서 보여지는 의견을 보자면 현재로써는 매갈의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는것을
볼 수 있고, 사과를 통해 본인이 매갈리아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럼에도 김자연씨를 현 상황에서 매갈리아로 보아야하는게 맞을까요?
3. 하지만 김자연씨는 회사측과 원만하게 정리됐잖아?
네. 김자연씨의 글내용을 보면 그러하죠. 회사측에서도 그 문제가 아니라는걸 언급했다고 했고요.
근데 문예위측이 바라보는건 프리랜서, 즉 개인사업자들이라고 불리우는 개인과 기업간 거래 조율관계에서 발생한 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게 아닐까 추론해보고있습니다. 사실 개인과 기업간의 거래는 조직과 소수관계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기업측의 목소리가 강할 수 밖에없죠.
물론 강하다고해서 나쁘다고 말할 생각도없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강한측이 균형을 흐트리는 형태를 취하면 상대적 개인인 약자는
흐트러지는 균형에 따르는 상황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보는듯 합니다.
4. 정의당 문예위가 매갈리아를 지키려는 태도를 취할까?
일단 오유외에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그러하지만 매갈리아는 ㅇㅂ처럼 증오, 도발및 감정적 태도를 취하는 곳이니 만큼
혐오의 대상이 된다는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통적 분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이 과연 보호하려고 할까?
일단 그 문제에 무게를 두는게 아닌지라 지키려 할것 입니다. 그래서 오유에 반복적으로 생산되는 정의당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유가 이곳에 있겠죠. 근데 앞서 말했듯이 현재 정의당은 노동자의 인권을 지키려 한다는 겁니다.
그들이 매갈리아라서 지키겠다는것이 아니라는거죠. 그럼 반박이 나올법합니다.
과거 ㅇㅂ 소방관, ㅇㅂ직장인의 유아용품 판매회사에서 해고당한 사례는 왜 안지켰는데?
이건 저로써도 굳이 해석하기 어려운데 일단은 '그런일이 있는지까지 몰랐고 알았다면 그 문제도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
가 될듯 싶긴합니다. 뭐 사실 제가 정의당원도 아니고 당사자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봐야 알만한 내용인지라 이부분에 대한 추론으로는
여기까지가 한계입니다. 권리 당원이신 분들은 한번 전화해서 물어보시고 어떤 응답을 했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 하필 이성 혐오를 확산시키는 매갈리아의 인권을?
왜그랬을까요? 정의당이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입장과 생각을 고려하지않고 이런판단을 한것이 화가 나시죠?
사실 민주주의 사회의 인권이란것이 누구를 가리지 않습니다. 사실 감정에 묻혀 본질을 놓친것이 이부분입니다.
인권에 관련한 예를 들자면 바로 흉악범죄 신상공개논란입니다. 과연 범죄자에게도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할까요? 아마 이 부분에 대해
개개인들의 생각이 지금문제보다 훨씬 복잡하게 충돌될 논쟁거리라 봅니다. 지난 5월중 발생한 흉악범죄로부터'얼굴을 공개하라
vs 인권을 지켜라'로 이견이 크게 벌어졌습니다. 당시 상황은 '그때그때 달라요'로 갔지만 분명히 해두고 가야할 사안이긴 합니다.
지난 6월 2일 방송된 썰전의 '흉악범죄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논란'중 일부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쩌시겠습니까? 인권존중에 대해 국민정서에 맞춰 적용하는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인권은 누구나 동등히 보호
받아야할 권리일까요? 인권보호를 사회질서에 맞춰 적용한다면 여러분들의 인권은 보호범위에 안전히 포함되어져있을까요?
여기까지 제가 바라본 현재 성우 김자연씨의 이야기로 출발하여 정의당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제 생각과 다르게 보시는분들도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의견들의 이해관계를 토론하고 소통해 봅시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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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헐뜯고 조롱하며 욕하는 태도는 취하지 맙시다.
바보님이 시게에 올려둔 이 내용을 안보셨습니까?
항상 의견개재시 상대방과 충돌할 이견을 염두해두고 글을 써야합니다. 그래야 토론이 되고 대화가 되며 소통이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지난 글과 댓글들을 종종 둘러보도록합시다.
그래야만 자신이 어느순간 괴물이 되지 않았는지 자기 검열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글에는 얼굴은 보이지않지만 인간성은 드러나는 곳입니다.
익명은 무기가 맞을지 몰라도 그걸 어떻게 사용할지는 그 인간성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끝내 상대방 의견을 헐뜯고 비난하고 조롱하는 괴물이 될거라면 차라리 나가주시는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