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도 어김없이 코치진 대이동이 시작됐다. 감독 교체와 성적 부진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코치들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있다. 올 시즌 김진욱 전 감독과 함께 두산 코칭스태프로 활약했던 정명원 투수 코치와 김민재 수비 코치가 프로야구 제 10구단 KT와 계약했다. KT는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코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정 코치는 현대와 넥센, 두산에서 11시즌 동안 투수코치를 역임했다. 김 코치는 한화와 두산을 거쳐 KT에서 코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KT 주영범 단장은 “정명원, 김민재 코치는 지도자로서 선수 발굴 및 육성에 검증된 코치다. 신생 구단에서 어린 선수들이 프로 레벨의 경기력을 갖추는데 힘을 보탤 것이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정 코치와 김 코치는 곧 KT의 미국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10월 이광근 수석코치를 발빠르게 영입하기도 했다. 이 코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SK와의 계약을 끝냈다. 통합 3연패에 성공한 삼성도 16일 3명의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삼성은 김평호 코치와 조진호 코치, 박정환 코치를 데려왔다. 김 코치는 선동열(현 KIA 감독) 삼성 전 감독 시절 삼성에서 수비와 주루작전 코치로 활약했다. 선 전 감독 체제 종료와 함께 KIA로 옮겨 코치 생활을 했다. 하지만 지난 10월 KIA와의 계약 종료 후 2년 만에 삼성으로 복구하게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조진호 코치도 삼성에 합류했다. 조 코치는 2008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선수로 뛰기도 했다. 박 코치는 프로 초창기 삼성에서 9시즌 동안 포수로 활약했다. 코치 3명의 보직은 추후 확정된다. NC는 지난 달 12일 KIA와 SK의 타격코치를 했던 최경환 코치를 새로 영입했다. 지난 10월에는 롯데 배터리 코치로 활약하던 최기문 코치를 새 배터리코치로 데려왔다. 최 코치는 NC 김경문 감독과 OB(현 두산)시절 코치와 제자로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KIA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순철 수석코치, 조평호, 조규제, 박철우 코치 등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대진 한화 불펜 코치를 영입했다. KIA를 떠난 김평호 코치는 이번에 삼성과 계약했고, 조규제 코치도 이미 LG로 이동했다. 정명원 김민재 조원우 코치의 사의 표명으로 고심 중인 두산도 코치진 개편 발표를 앞두고 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김진욱 전 감독을 경질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렸던 두산은 송일수 신임 감독 체제로 전환 중이다. 송 감독은 다른 코치들의 외부 영입보다 현재 두산에 있는 코치들의 보직 이동으로 코치 인사를 마감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명의 코치가 한 번에 빠져나가 상황에 따라 외부 수혈도 필요할 수 있다. 올 시즌 9구단 NC에 이어 10구단 KT까지 창단했다. 선수단 규모에 비해 코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유능한 코치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 코치들의 이동 빈도도 잦아질 전망이다. 이웅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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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KT : 정명원, 김민재
삼성 : 김평호, 조진호, 박정환
NC : 최경환, 최기문
LG : 조규제
기아 : 이대진
OUT
기아 : 이순철, 김평호, 조규제, 박철우
두산 : 조원우, 정명원, 김민재
한화 : 이대진
대략 이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