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경기 끝나고 누가 '연아야 사랑해'라고 외쳤는데
솔직히 사랑한다는 감정보다는 고맙다는 감정이 더 앞서는 것 같아.
너와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서 실시간으로 너의 영상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최대 약점인 국적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힘을 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내 아이들, 손자들에게 너의 경기를 보며 즐거워했다고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 고마워.
어른들이 예전에 차범근이 어땠는데, 이회택이 어땠는데 이럴때 솔직히 부러웠거든
나에게도 전설과 같은 시대를 살게 해줘서 너무나 고마워.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내일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