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종.
여색을 즐기는 임금 때문에 궁내에서 얼굴 좀 된다 싶은 궁녀들은 모두 승은을 입었다고 한다.
덕분에 후궁 첩지도 마음대로 낼 수 없었고, 심지어 자신의 유일한 외동딸을 낳은 궁녀 김씨도 첩지를 받지 못했다.
또 민간의 미소녀들을 뽑아 '반월'이라 부르면서 창덕궁 안에 '기정'이라는 일종의 '살롱'을 만들어 운영하게 하고
생각날 때마다 남루한 옷을 입고 그곳을 찾아 즐겼다.
얼굴이 꽤나 잘 생겨 당대에 꽃미남 취급을 받았다고 하며,
심지어 어렸을 적엔 궁인들에게 유혹을 받기도 했다고. ㅎㄷㄷ...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부터 즐긴 여색 때문에 건강이 점점 허약해졌고
죽기 직전에는 입에서 피까지 줄줄 토하면서 고생하다가
23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단명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