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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생활백서 -목욕탕-
게시물ID : humorstory_411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슬렁늑대
추천 : 3
조회수 : 43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2/19 22:15:20
와이프가 목욕탕가자고 조르면 눈치껏 몇번 
팅겨요.
더이상 팅기면 화낼거 같으면 못이기는 척
같이 나가요.

목욕탕은 꼭 상가들이 많은곳으로 가요.

목욕탕 카운터에서 나 먼저 끝나면 
피씨방서 있을테니 다 씻고 나오면 
저나하라고 하고 여유롭게 남탕으로 들가요.


이제부턴 시간싸움이에요.

옷벗고 옷장에 옷넣고 샤워타올 한장들고
샤워기앞에 서는데 30초.

샤워하는데 오분.(머리감고 샤워타올에 비누
발라서 비누칠하고 이닦고 세수는 비누칠하며
얼굴한번 스윽~ 끝~)

물기닦고 드라이기로 이리저리 말리고 귀청소
다하면 1분.

옷입고 출구를 지나치는데 30초.

전쟁나도 이렇게 빨리는 못해요.

목욕탕에서 나와서 근처에 있는 겜방으로 가요
점잖은척 걸어가지만 속도는 전력질주로
뛰는거보다 빨라요.

속으로는 펄쩍펄쩍 뛰면서 자리주삼~! ㅋㅋ
이러고 있어요

두시간30분정도 겜하고 있으면 전화가 와요.
잠깐 망설이지만 받아요.

와이프님이 다 씻고 나오셨다고 입구로 오래요

나도모르게 "벌써?"하고 대답해요.
실수를 깨닫고 빨리간다고 하고 끊어요.

다음에는 와이프가 목욕하는데 네시간쯤 
걸리길 바라면서 겜방에서 나가요

저만이런가요 ㅎㅎ
애기가 아직 없어서 가능한 거겠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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