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추 의원과 송 의원의 양강구도 속에 어느 변수가 더해질지 몰라 레이스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김 전 위원장의 합류를 기점으로 3파전으로 경쟁구도의 윤곽이 정해지자마자 서로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일각에서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진영이 추 의원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이 22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복귀 필요성을 동시에 언급하면서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낳았다.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총선 후 (전남) 강진으로 한 번 찾아가 손 전 고문을 만났다"며 "손 전 고문이 복귀한다면 대선 경선에 참여하려 할 것 같은데, 제가 대표가 되면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도 CBS라디오에서 "손 전 대표가 빨리 더민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제가 대표가 되면 복귀할 여건들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과 김 전 위원장은 또 이날 나란히 '공정한 대선관리'를 강조했으며, 이 역시 추 의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실제로 추 의원은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대표의 역할에 대해 "흔드는 세력으로부터 대선후보를 강단있게 지켜야 한다"고 했고,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