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게 가끔씩 눈팅하다 보면 예비군에 관한 질문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서 간단하게 요약해서
연차별로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하는지 간략히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군 전문가도 아니고 흔한 예비군 중 한명이기 때문에 자료는 예비군 홈페이지에서 많이 참조했습니다.
귀찮으신 분들은 굵은 글씨만 훑어보셔도 됩니다.
간부 출신들은 그냥 2박 3일 입영훈련을 받는 거라서 생략하고 밀게에 서식하는 미필분들이나 병 출신 예비역을 생각하면서 설명할게요.
우선 정상적으로 군복무를 마치게 되면 전역 혹은 소집해제가 된 그 다음해부터 예비군으로 편성이 됩니다.
예를들어 2013년 12월 31일 전역자는 올해 예비군 1년차가 되는거고 2014년 1월 1일 전역자는 아직 예비군에 편성이 되지 않습니다.
1월 1일 전역자도 원하면 1년차로 훈련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예비군 실무편람에 보면
나.예비역 및 보충역의 병은 군 또는 보충역의 복무를 마친 날이 속하는 해를 당해연도차로 하고, 그 다음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를 1연차로 하여 순차적으로 복무연차를 적용한다.
다.매년 12월 31일 전역자는 다음해를 1연차로 편성 관리한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니까 고작 하루 차이가 예비군을 1년 뒤에 하느냐 마냐의 큰 차이를 만들 수도 있다는거죠.
우선 예비군 하면 항상 나오는 동원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전역 후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주소지 동대로 소속이 변경이 되는데요.
매년 병무청에 있는 컴퓨터에 전국의 동대에 소속되어 있는 예비군들과 전국에 퍼져있는 군부대에서 필요한 병력 수를 입력하면
주소지에 맞게 필요한 병력만큼이 동원소집인원으로 지정이 됩니다.
예를들어 A부대에 동원병력이 10명이 필요한데 가까운 지역에 예비군이 20명이 거주하면 10명은 동원훈련을 받게 되는거고 10명은 동원에 지정이되지
않았다고 해서 동원미참가자훈련 줄여서 동미참 훈련을 받게 되는겁니다. 그냥 뺑뺑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작년에는 동원이었는데 왜 올해는 동미참이죠? 혹은 동미참이었는데 왜 동원이 되었죠? 이런 질문을 하셔도 답변은 똑같아요. 랜덤이에요.
주변에 군부대가 많고 예비역 즉 젊은 남자들이 별로 살지 않는 지역에 거주하시면 뭐 거의 동원지정 되실거고,
그 반대는 거의 동미참이 될 거라고 대충은 예상을 할 수 있죠.
예비군 훈련은 크게 분류하면 1~4년차, 5~6년차, 7~8년차로 나눌수 있습니다.
우선 궁금한게 많은
예비군 1~4년차
위에 있는 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동원지정이 되면 훈련받는 부대로 전역복 풀세트 착용하고 가셔서 2박3일 훈련받고 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동원미지정이신분도 마찬가지로 군부대로 가셔서 훈련을 받게 됩니다. 다만 차이점은 3일동안 출퇴근을 해야한다는 거죠.
게다가 추가로 전반기 6시간 후반기 6시간 총 12시간의 향방작계훈련을 받으셔야 합니다.
동원훈련은 군대에서 이틀이나 잠을 자고 훈련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1년에 3일이면 훈련이 끝나는 장점이 있고,
동미참훈련은 군대에서 씻고 잠을 자는건 아니라는 장점이 있지만, 군복을 입고 훈련을 받는 날이 1년에 5일이라는 단점이 있죠.
공군은 동미참훈련도 2박3일 입영훈련이라니 타군 출신 친구들만 동미참훈련하러 가면 걱정하지 마시고 따로 훈련받으시면 됩니다.
예비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인인증서 혹은 아이핀 인증을 거치면 이렇게 본인의 예비군 소속/훈련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예비군 몇년차인지 군번이 뭐였는지 까먹으셔도 저렇게 다 알려줍니다.
저는 5년차 해군 예비역이고 동원 미지정이 되었네요. 올해 훈련은 기본훈련과 전후반기 작계를 받아야 하구요.
훈련일자가 나오면 2~3주 전에 해당 동대에서 근무하는 상근 후배들이 전화나 문자로 훈련이 있다고 알려줄겁니다. 혹시 연락이 오지않는다면
여기에 개인 정보 수정란에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꼭 확인해 보세요. 여기 정보로 연락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히 입력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서 연락을 못받을 때 대신 받아 줄 연락처도 적을 수 있으니 잘 활용하시구요.
근데 보통 예비군 1~4년차때는 대학교 학생 신분인 경우가 많죠. 이런분들은 혹시 예비군 훈련 날짜가 나왔더라도 복학을 하실 예정이시라면
훈련에 불참하셔도 괜찮습니다. 학생은 학교마다 학생예비군부대가 편성이 되어있어서 과별로 날잡아서 같이 훈련을 받으러 가거든요.
동원지정자이건 미지정자이건 1년에 하루 단 8시간의 훈련으로 1년차 예비군 훈련이 끝납니다. 학생신분이시라면 꼭 학생예비군으로 받으세요.
정리하면 예비군 1~4년차
동원지정자 : 훈련받을 부대 입영 2박 3일 훈련. 총 3일
동원미지정자 : 훈련받을 부대 3일 출퇴근 훈련. 전후반기 향방작계훈련 각 6시간씩 12시간 훈련. 총 5일
학생예비군 : 해당 학교 주변 예비군부대에서 하루 8시간 훈련. 총 1일
공군 : 동원지정자도 미지정자도 2박 3일 입영훈련
예비군 5~6년차
그리고 이제 5년차가 되면 지긋지긋한 동원훈련과도 안녕입니다.
물론 2박3일의 동원훈련이나 3일연속 출퇴근의 동미참훈련이 끝난거지 동원지정과 동원미지정은 여전히 훈련이 구분됩니다.
동원지정자 : 향방기본훈련 8시간. 향방작계훈련 6시간. 소집점검 4시간. 총 3일(18시간)
동원미지정자 : 향방기본훈련 8시간, 향방작계훈련 전후반기 각 6시간. 총 3일(20시간)
학생예비군 : 해당 학교 주변 예비군부대에서 8시간. 총 1일(8시간)
향방기본훈련은 학생예비군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일 오전에 부대에 입소해서 총한번 쏘고 정훈교육 받고 시가지전투 하다가 오면됩니다.
향방작계훈련은 주소지 동사무소(지금은 주민센터로 바뀌었죠)에 모여서 동네 순찰 하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소집점검은 말 그대로 비상사태시에 연락을 받고 부대에 얼마나 빨리 입소할 수 있나 보는겁니다. 그냥 부대 들어갔다가 나오면 됩니다.
소집점검을 불참하게 되면 작계로 전환이 되어서 동미참자와 같은 훈련을 받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1~4년차 예비군들도 마찬가지로 동원지정자가 동원훈련에 불참하게 되면 동미참 훈련으로 전환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비군 훈련은 보통 기본훈련 / 1차 보충훈련 / 2차 보충훈련 이렇게 부과가 되는데 2차 보충훈련까지 무단불참을 하시게 되면
<향토예비군 설치법> 제15조(벌칙) 9항에 의거 정당한 사유 없이 훈련을 받지 아니한 사람은
1년 이하의 징역, 20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합니다.
위 법에서는 말하는 정당한 사유는 동법 제5조 2항 및 예비군 교육훈련에 관한 훈령 제32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에 따라서 해당부대에서 경찰청에 고발조치를 취하게 되고 별금을 내셔야 하니까 웬만하면 빨리빨리 받고 끝내시는게 좋습니다.
예비군 7~8년차
이렇게 6년차까지 예비군이 끝나면 이제 실질적으로 군복을 다시 입을 일은 없습니다.
6년차까지 훈련을 충실히 이행하셨으면 따로 받는 훈련은 없습니다.
잘 살아있는지 연락이 오면 살아있다고 응답만 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민방위
민방위는 군복 ㄴㄴ 사복입니다. 민방위 1년차에 군복입고 민방위 받으러가서 당황했다는 우스갯소리는 이미 누구나 알고있죠 ㅎㅎ
더이상 국방부 혹은 병무청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예비군 홈페이지에 접속도 안됩니다. 이제 진정한 아저씨가 되는겁니다.
민방위가 되면 정말 빨리 군대에 간게 아니라면 무난히 30대가 되어있을 겁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남자의 20대는 군대와 예비군 훈련으로 꽉꽉 채워져있습니다.ㅠㅠ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현역장병들과 수행하셨던 예비군 선배님들 민방위 선배님들 민방위도 끝난 어르신들 다 고생하셨어요.
대충 적은거라 혹시 잘못된 정보가 있으면 댓글로 수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