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점심 먹어서 위장에 빈공간이 없으므로 음슴체
어떤 AOS를 하든 친구의 성향은 탱커였음.
사퍼를 하면 휴톤이나 토마스를 픽했고 롤을 하면 레오나를 돌렸음
고급시계가 나온 직후 라인하르트 하부지를 본 친구는 "바로 이거야!"라고 고함을 지르며 방패를 들었음
적진에 용감히 들어가 더러운 바스티온의 머리를 두들기는 친구의 모습은 용맹하기 짝이 없었음
암튼 그랬는데
베타 테스트 끝나고 한동안 접속을 안 하다가
간만에 주말에 피방에 가서 오버워치에 접속하자마자 이 친구가 초대함
음성대화로 처음부터 하는말이
"나 이제 겐지만 한다"
엥
"심지어 꽤 잘함. 믿어보셈"
엥...
그리고 우리는 아누비스의 신전과 헐리웃 거리를 누비기 시작했음
필자는 메르시 마담 뚜 누님도 좋아하고 드워프 형님도 좋아함
근데 친구가 정말 겐지만 하기 시작함...
여기도 겐지 저기도 겐지 공격도 겐지 방어도 겐지
수레 근처나 지켜야 할 거점 근처에 짱박혀 있던 내 눈에는 아예 보이지도 않았음
가끔 막 더블킬을 했다며
"봤지? 봤지? 내가 말했지? 꽤 잘한다니까!"
이러는데
안보여...
너가 어디있는지 난 모르겠서... 우리 파티해서 같이 게임하는 거 맞니?
암튼
그랬다는 얘기